기업용 모바일 앱 인기…비용 절감·생산성 향상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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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모바일 앱 인기…비용 절감·생산성 향상 ‘일석이조’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06.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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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비용 절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허리띠 졸라매라는 식의 비용 절감은 직원들의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고, 자칫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절약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앱 이코노미’ 시대에 혁신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다. 저성장 앱 이코노미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무환경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주는 B2B 모바일 앱 솔루션들이 속속 등장해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앱 ‘식권대장’을 운영 중인 벤디스 조정호 대표는 “유연하고 민첩한 앱 기반의 모바일 업무환경은 이제 모든 기업이 생존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며 “비용 절감은 물론 업무생산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는 기업용 모바일 앱 솔루션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고 말했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앱 ‘식권대장’은 임직원 식사 제공을 위해 사용하던 종이식권 및 식대장부 시스템을 모바일로 옮겨왔다. 기업이 식권대장 포인트로 식대를 지급하면 직원은 식권대장 제휴식당 이나 기업 구내식당에서 식사한 후 앱을 이용해 결제하는 구조다.

기업은 관리자 기능을 통해 직원들의 모바일 식권 사용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용 가능 시간이나 메뉴, 1회 결제액 한도 등을 자유롭게 설정하거나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식대관리의 투명화 및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기존 종이식권 및 식대장부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식권 현금화나 대리 사용 등의 오남용이 원천 차단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식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 식권대장 고객사들의 식대 절감률은 평균 18% 수준이며, 많게는 70%까지 절감한 기업도 있다.

법인카드 관리 앱 ‘비플 법인카드’는 법인카드 영수증 처리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법인카드 이용과 동시에 결제 내역이 카드사로부터 자동 수집 후 모바일 앱에 저장돼, 법인카드 사용자들이 별도로 종이 영수증을 보관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

사용 내역을 손쉽게 조회할 수 있고, 클릭 한 번으로 담당자에게 영수증을 발송할 수 있다. 또한 기업 내 관리 담당자도 PC 화면에서 사용자별 법인카드 영수증을 자동으로 확인 가능하며, 모든 자료는 체계적으로 전산화되고 전자결재 연동도 지원한다. 사용 영수증 및 지출결의서를 인쇄하고 보고서도 출력할 수 있다. 덕분에 대표, CFO, 감사 담당자 등은 등록된 모든 법인카드 사용 현황을 이용자별, 부서별, 계정별, 시기별로 모니터링함으로써 경비 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부정사용도 예방할 수 있다.

지인 추천 기반 구인·구직 중개 앱 ‘원티드’는 기업의 채용 비용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기업이 원하는 직무 및 직급의 인력 채용을 원티드에 의뢰하면 원티드 앱 내에 해당 구인 내용이 등록된다. 이 내용은 원티드 앱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유되며, 이를 본 누군가가 적합한 지인을 해당 채용에 추천하는 형태다.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헤드헌팅 업체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의 구인 업무를 모바일 기반의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개선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헤드헌팅 업체에서는 구직자의 이력을 확인하거나 면담을 진행하는 정도의 검증 절차만을 거치기 때문에 좋은 인력을 선별해내는데 한계가 있다.

법인 차량용 유류관리 앱 ‘오일익스프레스’는 기업의 영업용 차량과 임원 차량 등의 알뜰한 유류 관리와 부정유류 공급 방지를 돕는다. 서비스에 가입된 법인소속 차량은 비콘이 설치된 주유소에서 미리 결제해 놓은 가격으로 정해진 양만큼만 주유하고, 기업은 차량의 유류거래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모든 거래는 현금 영수증이 자동 발급되기 때문에 거래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 일부 법인 차량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는 과정에서 돈과 기름을 빼돌리거나 부정유류를 수급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한 셈이다.

식자재 유통 앱 ‘오더플러스’는 외식기업의 식자재 구입 비용을 낮춰준다. 앱에서 필요한 식자재 품목을 작성한 후, 견적 비교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업체를 제안 받아 주문을 진행하면 된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20여 개의 식자재 공급업체가 앱에 입점해 있어 업체 탐색부터 단가 분석, 상품 주문까지 원스탑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다. 

번거로운 계약과 협상을 거치지 않고도 간단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앱을 통해 상품을 언제든지 바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앱을 통해 식자재 구매 대금을 미리 입금할 경우, 해당 금액의 2%가 혜택으로 추가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하면 계좌를 마이너스 통장처럼 활용해 외상 거래를 할 수도 있어 현금 유동성에서도 단순한 식자재 구매 이상의 직간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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