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략 강화하는 MS…AI ‘풀고’ 오픈소스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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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전략 강화하는 MS…AI ‘풀고’ 오픈소스 ‘품어’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5.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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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벗어나 개방 지향…다양한 서비스·손쉬운 사용성으로 이용자 확대 도모
▲ 한국MS 테크에반젤리스트 김영욱 부장이 ‘MS 빌드 2017’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진행됐던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플랫폼 전략 강화에 나선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이전에는 주요 플랫폼인 윈도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윈도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영향력을 한층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시애틀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MS 빌드 2017’ 개발자 컨퍼런스는 MS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나타냈다.

‘빌드 2017’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인공지능(AI)의 대중화를 위한 MS의 움직임이다. AI를 이용하려면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가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만, 이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자원이며 이용할 수 있는 직군 자체도 한정적이다.

이에 MS는 MS 그래프(MS Graph)로 오피스 365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세계 12억 명의 다양한 활동과 구성 요소를 연결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텔리전트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로 직접 AI를 학습시켜 활용할 수도 있게 했다. 또한 이용자가 만든 AI 알고리즘을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테스트 해볼 수도 있으며, 자사의 코그니티브 툴킷 이외에도 구글의 텐서플로우와 페이스북의 카페 AI 프레임워크까지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이는 스타트업이나 인프라가 좋은 대기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오픈소스 지원 확대도 눈에 띈다. MS는 오픈소스 기반 DB 중 많이 사용되는 MySQL과 포스트그레SQL을 애저에서 직접 서비스한다. 우분투·수세·페도라 리눅스도 윈도우 10과 애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며, 윈도우 스토어에서도 이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다.

크로스 플랫폼 전략 강화도 주안점이다. 원드라이브 업데이트를 통한 디바이스 간 경험 통합에 나섰으며, .net 스탠다드 플랫폼을 통해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iOS,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모두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의 UI 통합을 위한 XAML 스탠다드도 공개했다.

가상현실(VR) 지원 부분도 강화됐다.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VR이 올해 그 열기가 줄어든 것에 대해 ▲비싼 디바이스 ▲VR 콘텐츠 유통의 어려움 ▲VR 콘텐츠 개발자 부족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MS 플랫폼을 이용하면 기존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의 수정만으로 손쉽게 VR 콘텐츠들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유통 또한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종합해보면 MS 플랫폼은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준비했으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이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을 모아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MS 테크 에반젤리스트 김영욱 부장은 “MS는 개발자들이 AI를 비롯한 서비스들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해놨다”며 “오픈소스 진영과도 협력하면서 크로스 플랫폼에 대한 준비도 마친 MS 플랫폼의 잠재력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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