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EB하나은행, AI 금융 서비스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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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EB하나은행, AI 금융 서비스 ‘맞손’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5.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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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음성 계좌 조회 서비스 제공…하반기 증권·보험·카드 분야로 확대
▲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왼쪽)과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과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양사가 준비 중인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는 ▲등록된 계좌의 잔액 조회 및 거래내역 조회 ▲환율/환전 조회 ▲지점 안내 등을 간단히 말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루 8000만 건에 달하는 인터넷뱅킹 은행계좌 잔액/거래내역 확인이 ‘누구’를 통해 말 한 마디로 간편하게 처리될 수 있으며, 이 같은 ‘금융 AI 서비스’가 올 하반기에는 증권·보험·카드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용 고객은 스마트폰 내 ‘누구’ 앱을 통해 KEB하나은행 앱에 연동시키고 자기 계좌를 사전 등록한 뒤 “아리아, 내 계좌 잔액 알려줘(잔액 조회)”, “아리아, 오늘 달러 환율 얼마야?(환율 조회)”, “아리아, 오늘 금융거래 알려줘(금융거래 조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바로 답을 듣게 된다. 다만 금융정보 보안을 위해 이용 고객은 ‘누구’의 답변을 음성 또는 스마트폰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올 하반기에 간편 송금 기능 등 계좌이체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음성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금융 서비스는 올 하반기 증권·보험·카드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증권 시황정보·종목 추천 서비스를 비롯한 보험상품 추천이나 신용카드 사용내역 조회 등이 가능해진다. 이미 해외에서는 지난해 3월 미국 내 자산 기준 규모 8위 은행인 ‘캐피털원(Capital One)’이 아마존 에코(Amazon Echo)를 통해 음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SK텔레콤의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약 20여 종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인공지능 디바이스 중 가장 많은 생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생활 필수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SK텔레콤 측은 AI 금융 서비스가 이 같은 금융거래상 편의성 향상을 뛰어넘어, 향후 빅데이터(Big Data)와 핀테크 기술을 결합시킨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진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이번 KEB하나은행과 제휴를 시작으로, 향후 은행 서비스 고도화뿐만 아니라 증권·카드·보험 등 타 금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AI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은행의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손님에게 24시간 365일 경제적이고 통찰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상호 강점을 활용해 선도적인 AI기반 서비스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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