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ESS 시스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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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ESS 시스템 수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05.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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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괌에 40MW ESS시스템 구축·운영…사업 규모 약 4300만달러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시스템 분야 강자인 LG CNS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로는 최대 규모의 ESS 시스템을 괌에 수출한다. LG CNS는 미국령 괌에 40MW 규모의 ESS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괌 전력청(GPA)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4300만달러며, 2018년 5월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괌은 현재 전통적인 화력 발전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40MW ESS는 기존 화력발전기 1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사업은 괌 전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ESS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LG CNS는 ESS 시스템 구축과 함께 25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LG CNS가 괌에 구축하는 ESS 시스템은 아가나(Agana) 변전소에 전력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주파수 조정(FR; Frequency Regulation)용 ESS(24MW)와 탈로포포(Talofofo) 변전소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RI: Renewable Integration)용 ESS(16MW)의 2개 부분으로 진행되며, 배터리는 ESS 배터리 글로벌 1위인 LG화학의 리튬폴리머형 ESS전용 배터리를 사용한다.

▲ LG CNS 괌 ESS 사업 현장

국내 최초 대규모 ESS 턴키사업 … 글로벌 톱 수준 역량과 솔루션 인정 받아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이 대규모로 ESS시스템을 기획,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해외에 턴키로 제공하는 첫 사례다. 단일 사업으로 40MW규모는 글로벌 1위 기업이 지금까지 구축한 ESS통합 구축의 누적 실적 166MW의 1/4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LG CNS가 이번 괌 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ESS 총 구축 실적은 125MW가 되어 누적 실적 기준으로 글로벌 톱 기업 수준에 육박하게 된다.

특히 LG CNS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기술을 제안해 ESS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 우리나라 에너지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번 수주는 한국전력이 ESS 계통설계, 시운전 감리, 운영 자문 등 기술자문을 지원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한 해외 수주사례로서의 의미도 가진다.

한편 LG CNS는 2016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rch) 조사에서 ESS 시스템통합(SI) 분야 경쟁력에서 아시아 1위, 글로벌 7위를 차지했다.

▲ 2016년 네비건트 리서치 평가 결과

미국령 괌, 글로벌 레퍼런스와 시장 확대 거점으로 의미 커
LG CNS가 수주한 괌 ESS 사업은 지리적 특성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괌은 육지와 떨어진 독립된 섬으로, 떠오르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의 글로벌 레퍼런스가 되는 것. 유엔 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 발효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마이크로그리드가 주목 받고 있으며, ESS는 마이크로그리드의 핵심 기술이다.

우리 정부도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와 친환경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 2015년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62개 도서지역에 대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괌은 미국령이면서도 지역적으로 아시아태평양에 위치하고 있어, 오른쪽으로는 북미, 아래로는 호주, 왼쪽으로는 아시아 시장이 있어 향후 글로벌 ESS시장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7년 세계은행(World Bank) 보고서는 글로벌 ESS 시장이 아시아와 같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ESS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6000만 달러에서 2020년 150억달러, 2025년에는 29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 하태석 상무는 “괌 ESS 사업은 괌 전력청의 1단계 사업으로, 이후 추가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국내 사업을 통해 꾸준하게 EMS솔루션을 개발해 온 LG CNS의 SW 및 SI 역량과 LG화학의 글로벌 1위 ESS 배터리 역량이 시너지를 내 거둔 성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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