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품은 윈도우…MS, 차기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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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품은 윈도우…MS, 차기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공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5.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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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사진·동영상 편집 툴 등 다양한 기능 추가…MR 신제품도 선봬
▲ 테리 마이어슨 MS 윈도우 및 디바이스 그룹 수석 부사장이 차기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7(Microsoft Build 2017)’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도우의 새로운 업데이트인 ‘윈도우 10 Fall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윈도우 10 Fall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디자인 시스템 ▲윈도우와 iOS,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사용자 경험 ▲아이튠즈를 비롯해 윈도우 스토어에 새롭게 선보일 앱 ▲윈도우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도구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윈우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모션 컨트롤러 등을 포함해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디자인 시스템

새로운 디자인 시스템인 마이크로소프트 플루언트 디자인 시스템(Microsoft Fluent Design System)은 다양한 디바이스간의 직관적이고, 조화로우며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포괄적 경험 및 인터랙션을 제공한다. 아울러 개발자들이 윈도우 10 사용자를 위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입력 도구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앱 개발을 도울 수 있도록 고안됐다.

AI 기반 사진·동영상 편집 툴 윈도우 스토리 리믹스(Story Remix)는 인공지능(AI) 및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스토리 형태로 재미있게 변환시켜준다. 닷넷(.NET)에 탑재돼 UWA(Universal Windows Application)로 윈도우 스토어에서 제공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Microsoft Graph)를 통해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연결 또한 가능하다.

스토리 리믹스는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을 배경음악 및 테마와 연동해 마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사진과 동영상에 3D 객체를 추가해 MR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거나, 사진과 동영상을 캔버스(Canvas)로 전환해 윈도우 잉크(Ink)로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 또한 가능하다.

▲ 차기 윈도우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신규 기능인 스토리 리믹스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를 넘나드는 통합된 사용자 경험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Microsoft Graph)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Microsoft Cloud)를 기반으로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의 디바이스를 아우르며 사용자와 대화, 프로젝트, 그리고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패브릭(Intelligent Fabric)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의 주요 기능으로는 과거에 작업작업했던 파일이나 업무, 사용했던 앱, 방문했던 웹사이트 등을 시간 순서로 보여주는 타임라인,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넘나들며 사용자가 열어 두었던 내용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Cortana), 한층 빠르고 사용하기 쉬워진 클립보드, 클라우드 상에서 모든 파일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드라이브 파일 온 디맨드(OneDrive Files on Demand) 등이 있다.

아이튠즈를 비롯한 새로운 앱 추가

아이튠즈(iTunes)가 올해 중 윈도우 스토어에 출시되며, 윈도우 사용자들도 애플 뮤직(Apple Music)과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모든 윈도우 10 및 윈도우 10S PC 환경에서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디바이스를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오토데스크(Autodesk)는 향후 UWP를 활용해 윈도우 스토어에서 3D 게임 엔진 및 실시간 렌더링 소프트웨어인 ‘오토데스크 스팅레이(Autodesk Stingray)’의 윈도우 MR 지원 등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SAP는 이번 달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SAP 디지털보드룸(SAP Digital Boardroom)’을 선보인다.

모든 개발자를 위한 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앱 뿐만 아니라 모든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앱 경험을 토대로 개발자들이 윈도우와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C++, .NET 및 UWP 개발자를 위해 UWP를 위한 .Net Standard 2.0과 XAML Standard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며, 자마린 라이브 플레이어(Xamarin Live Player)와 우분투(Ubuntu)도 윈도우 스토어에서 제공하다. 또한 리눅스용 윈도우 서브시스템에서 수세 리눅스(SUSE Linux) 및 페도라 리눅스(Fedora Linux)도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윈도우는 윈도우와 리눅스 기반의 앱들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마커(Marker)가 필요 없는 윈도우용 MR 모션 컨트롤러

윈도우 10 Fall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도 MR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윈도우 MR 개발 키트(Windows Mixed Reality dev kit)를 통해 이러한 새로운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게끔 하기 위해 전 세계의 개발자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개발자는 이날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에이서(Acer)와 HP에서 출시한 윈도우용 MR 헤드셋의 개발자 에디션을 미리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각 미화 299달러, 329달러이며, 배송은 오는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마커가 필요 없는 최초의 윈도우 MR 모션 컨트롤러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모션 컨트롤러는 윈도우 MR 헤드셋에 내장된 센서를 활용, 움직임을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하고 트래킹 하기 때문에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가 필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디바이스 파트너사들은 올 연말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윈도우용 MR 모션 컨트롤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테리 마이어슨(Terry Myerson) 윈도우 및 디바이스 그룹 수석 부사장은 “윈도우 10은 우리 모두가 가슴 한편에 품고 있는 크리에이터의 기질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며 “사용자들이 윈도우 10 Fall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새로운 기능들을 활용해 혁신적인 경험을 하길 바란다. 모든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있는 현대적이고 통일된 디자인은 물론, 개발자들이 더 쉽게 컴퓨팅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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