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e-비즈니스 전환, “내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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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e-비즈니스 전환, “내게 맡겨라”
  • 승인 200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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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쯔는 중대형 시스템업체의 한계를 벗고 중형 솔루션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분야에서는 중소부터 대기업까지 전분야에 걸쳐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다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루션 공급과 더불어 컨설팅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MARS 2002」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 성장에 힘을 쏟고 있어 올해 목표인 5,000억원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SI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민인근 상무이사를 만나 사업전략을 들어봤다. <안희권 기자>

국내 IT산업과 발전을 함께 해온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설립된지 어언 28년째를 맞고 있는 중대형 시스템업체다. 게다가 3년전부터 시스템에서 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시도, 솔루션 전문업체로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4,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으며, 日 후지쯔의 국내지사 성격을 탈피, 국내 토종기업과 같은 자부심을 갖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후지쯔에서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부서는 역시 SI사업부. 그 중에서도 제조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제조SI사업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후지쯔의 SI사업부는 크게 업종과 볼륨(단품)별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업종별 구분에 따라 제조, 금융, 유통, 그룹사업부로 구분되어 있으며, 볼륨 비즈니스는 PC 주변기기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제조SI사업부는 민인근 상무이사가 그룹사업부와 함께 총괄하고 있다.

손익 중심 질적 성장 실현

제조SI사업부가 최근처럼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왔던 것은 아니다. 지난 97년 IMF 위기로 인한 시장침체로 오히려 그 어떤 분야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 98년부터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비절감의 일환으로 설비투자를 우선적으로 줄임에 따라 제조분야에서 매출을 올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 당시 고가의 하드웨어 위주로 영업을 펼치고 있었던 한국후지쯔의 입장으로서는 더욱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솔루션 중심의 업무혁신을 시도했다. 하드웨어 제품보다 기업 분야별로 필요한 솔루션 위주로 제품군을 새롭게 정리하고 고객 입맛에 맞게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제조SI사업부에서만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50% 신장된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SI사업부는 영역에 따라 5개팀으로 구성하고 영업을 펼치고 있다. 1팀은 식품과 의류, 2팀은 제약, 화장품, 패밀리마트(CVS), 3팀은 자동차, 제지, 금속, 4팀은 디스플레이(표시계), DE팀은 CAD/CAM 및 PLM 등을 담당하고 있다.

1, 2, 3팀은 꾸준하게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4팀은 고속철도공단 표시계 프로젝트를 수주, 높은 매출을 올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DE(Digital Engineering)팀은 최근 PLM 사업이 급성장을 하게 됨에 따라 조만간 PLM 사업부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한국후지쯔에서는 안경수 사장 이하 전사원들이 뭉쳐 「MARS 2002」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회사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MARS 2002는 한마디로 2002년에 손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실현하자는 내용이다.

이 운동에 발맞춰 제조SI사업부는 올해 매출과 더불어 후지쯔 플랫폼의 인지도를 함께 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

제조분야는 금융, 유통 등의 분야보다 정보화가 느리다. 하지만 여타 분야가 포화상태로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애태우고 있을 때 최신 솔루션으로 처녀지를 개척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제조업체들에게 현장자동화를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소개,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들 고객에게는 단품 제품 공급은 지양하고, 정보화에 관련한 정보가 취약한 점을 고려하여 기존 기간계 시스템에 ERP, 워크플로우 등을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고객 입맛에 맞는 솔루션으로 엄선, 원스톱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후지쯔에서 제조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e-비즈니스 솔루션으로는 FOSS (Fujitsu One Stop Solution), 그로비아-C, 템플릿 솔루션 등이 있다.

민인근 상무는 솔루션 공급과 더불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컨설팅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년간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SI사업을 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에 기반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후지쯔는 지난해부터 BR(Benefit Realization)이란 개념을 도입해 각 솔루션의 도입효과를 점검해주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 식품에 BR을 제안, 실행해 본 결과 큰 호응을 얻어 올해부터 별도의 사업으로 추진을 고려 중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BR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자회사인 DMR컨설팅이 설립돼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국내에서도 그 가능성을 밝게하고 있다.

한국후지쯔가 여타 중대형 솔루션업체나 SI업체와 다른 차별성은 국내 중소기업내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한 영업 비중이 매우 높고, 그 부분에서의 매출도 높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비스 조직을 일원화하고 프로그램도 인프라케어(InfraCare)로 통일했다.

식품·의류·제약·PLM에 주력

최근에는 국내에서의 그룹사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한 SI 기술을 인정받아 일본 토요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한국후지쯔가 설계를 당당하고, 일본내 SI업체가 구축을 맡게 된다. 또한 대만후지쯔에 국내에서 개발된 NT기반 편의점관리솔루션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솔루션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데는 개발만을 전문적으로 자회사에서 담당하도록 하는 한국후지쯔의 분사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자회사 정책에 힘입어 한국후지쯔의 글로벌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일본의 본사로부터 받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양성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민인근 상무는 『올해 제조SI사업부는 식품과 의류, 제약, PLM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식품분야에서는 오뚜기 식품을 비롯해 최근 신규 ERP 도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의류쪽에서도 웹POS로의 전환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제약분야도 후지쯔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미나를 유치하는 등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영역이다. 특히 PLM 시장은 시장성이 높아 향후 사업부로 독립시켜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며 올해 주력시장에 대해 밝혔다.

한국후지쯔는 제조분야의 회복세와 더불어 시장활성화를 위해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이와 더불어 솔루션도 함께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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