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컴퓨팅 ②] IoT 시대, 엣지 컴퓨팅 역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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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컴퓨팅 ②] IoT 시대, 엣지 컴퓨팅 역할 커진다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5.04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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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 획득·가치 실현 단축…산업 IoT 확산 따른 수요 증가

수집된 모든 데이터가 중앙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된다면 엣지 컴퓨팅은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물리적인 거리 문제로 인한 데이터 전송 지연이나 트래픽 대역폭 문제, 그리고 클라우드 이용 시 요구되는 보안 또는 규정 때문에 엣지 컴퓨팅이 선호되고 있다.

각 산업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는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로 접어들면서 신속한 비즈니스 변화 속도는 모든 산업에서 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기기가 연결되고 모든 규모의 기업이 이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다. 그렇다면 엣지 컴퓨팅이 기업에 실제적으로 주는 이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화현 한국HPE 상무는 엣지 컴퓨팅에 주목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엣지 컴퓨팅으로부터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산업계에서는 실시간(Onboarding) 관리를 자동화하는 IoT 서비스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받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및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서비스 제공업체는 모든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IoT 서비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IoT 인프라 및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스마트 장치(Sensor & Device)를 점점 더욱 손쉽게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전 세계가 첨단기술로 진화함에 따라 기업은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하이브리드 IT 및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 전략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 가속과 더불어 성공을 위한 가치실현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슈나이더일렉트릭과 HPE가 공동으로 개발한 ‘HPE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산업 IoT 확산 따른 수요 증가

최근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급변하는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유연생산 체제의 중요성이 등장하고 있고, 그 방안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설계, 개발, 제조, 유통, 물류 등 생산 전 과정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제품 생산성과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IoT를 활용한 센서 등을 설치해 공장 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운영 효율성 및 관리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어드밴텍이 확인한 공장에서의 요구 사항은 환경적인 부분이 대부분이다. 온도나 습도, 방진 등 데이터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을 측정하기 위한 센서들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자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끔 처리하고자 하는 요구가 가장 많으며, 자동화 및 공장 운영 시스템(MES)과 연결시켜 장비 데이터와 함께 기기 수명 예측이나 문제점 예측 등도 분석을 원하는 곳도 있다. 그 외 전력선통신(PLC) 장비 데이터를 하나의 DB로 관리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곳들도 존재한다.

오래 전부터 공장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주력해온 어드밴텍은 지난 2010년부터 IoT에 주목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왔다. 처음에는 아두이노나 라즈베리 파이와 같은 가벼운 형태의 제품이 출시됐었지만, 이후 제품 전략을 PC에 가까운 게이트웨이 형태로 변경하며 엣지 컴퓨팅 단계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HW) 장비만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SW)까지 탑재, 단순히 센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의 모니터링, 관리, 활용까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어드밴텍은 IoT용 엣지 인텔리전스 서버(Edge Intelligence Server, EIS) 시리즈를 출시, 본격적인 시장 대응에 나섰다. 어드밴텍의 EIS는 디바이스 관리, 중앙 집중식 보안 관리,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콘텐츠 에디터,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HMI(Human-Machine Interface)를 위한 와이즈(WISE)-PaaS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즉시 실행 가능한 패키지이다.

특히 와이즈-PaaS는 어드밴텍의 IoT 플랫폼 SW 서비스로 원격제어, 시스템 보안, 사전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접목시켜 데이터 분석을 위한 HW 및 SW 통합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10여 곳의 도입 사례가 있다.

어드밴텍은 센서 데이터를 취합하고 처리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데이터의 심층 분석이나 예측 등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엣지 컴퓨팅의 역할은 모두 제공하되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을 더욱 넓게 가져가겠다는 입장으로, 이를 위해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분산 처리 이용한 예측 분석까지

엣지 컴퓨팅 환경이 점차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발전하고는 있지만, 빅데이터 분석이나 예측 분석 등은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까지 엣지단에서 이들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을뿐더러, 분석 솔루션을 얹어서 구동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맵알은 컨버지드 데이터 플랫폼의 소형 에디션인 ‘맵알 엣지(MapR Edge)’를 출시하며 엣지 컴퓨팅의 활용 영역을 한층 넓히고 있다. 맵알 엣지는 엣지단의 데이터 수집, 프로세싱, 스트리밍 및 분석에 최적화돼 있으며,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탄력적인 데이터 플레인을 통합시킴으로써 분산돼 있는 파일 프로세싱과 지역별로 분산돼 있는 데이터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맵알 측에 의하면 기존 솔루션들은 대규모 분산 글로벌 프로세싱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지 않지만, 맵알 엣지는 엣지에서 클라우드까지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맵알 컨버지드 데이터 플랫폼만의 글로벌 분산 및 실시간 동기화 기능을 활용한다. 입증된 미션 크리티컬한 기능들은 컴퓨팅 역량을 데이터가 생성되는 원천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공하고,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중앙 집중화된 클러스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해 모든 데이터 상의 대규모 분석 및 처리를 지원한다.

맵알 엣지는 중앙 분석과 맵알 컨버지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서 운영되는 중앙 분석 및 운영 클러스터와 함께 설치되며, 3-5 노드 배치가 가능하다. 향후 컴퓨팅 환경이 더욱 발전되면 1개 노드로도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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