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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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운용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사례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2.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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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 테러 사건 때 피해를 입은 메릴린치가 재해복구 시스템을 이용, 고객들에게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재해 복구 시스템에 대한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다. 이에 자극받은 국내 업체들, 특히 금융권에서 최근 재해복구 시스템 도입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9.11 테러 사건 이후 삼성투신운용(대표 배호원)에서도 재해복구 시스템의 적극적인 도입을 검토하게 된다. 삼성투신운용은 은행, 증권사보다 규모가 작고 일반인보다는 주로 투자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시스템 중단시 받는 타격은 여타 금융기관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검토 작업에 들어간 삼성투신운용은 삼성SDS에 재해복구 시스템에 대한 수탁운영을 맡기기로 결정하고 소프트웨어 기반의 베리타스 ‘볼륨리플리케이터(VVR)’를 재해복구 솔루션으로 선정했다. 11월에 주센터인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복구센터인 구미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장비 이전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쳐, 올해 2월 정식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표> 삼성투신운용 재해복구 센터 운영 체계
평상시
재해시
백업센터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
재해 시험으로 데이터 복구
분기 1회 스냅샷, 데이터 정합성 점검
노드 네트워크로 전환
주센터 장애시 복구센터
단말기 복구센터 접속
평상시 지원현황
재해시 지원현황
구분
기종용량기종용량
서버HP N40002CPUHP K3802CPU
디스크HP XP25660GBHP AutoRAID120GB
전송장치ATMT1ATM56Kbps

하드웨어 대비 70~80% 비용 절감

일반 금융권에 비해 일반인 서비스가 적고, 기관들을 상대로 한 펀드운영 정보가 주요 데이터인 삼성투신운용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전체 데이터의 실시간 온라인 백업보다는 영업 정보 관리 데이터만 부분적으로 전송시키는 시스템을 취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장비 도입이 요구되어 투자 부담이 큰 하드웨어 기반보다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을 모색했고, 그 가운데 베리타스 솔루션인 ‘볼륨리플리케이터(VVR)’를 채택했다. 즉 소프트웨어 기반 베리타스 솔루션이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을 바랬던 삼성투신운용에 가장 적합했던 것.

삼성투신운용 김웅래 시스템 팀장은 “재해에 대비한 시스템 도입을 결정한 후, 다양한 솔루션을 검토했다. 하드웨어 기반 솔루션은 안정성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돈이 많이 들고, 기존 시스템에 대한 활용이 어렵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은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투자비용을 대폭 감면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 도입된 사례가 없어 망설였지만 도입 후 테스트와 실제 운용을 해 본 결과 안정성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재해복구 시장을 놓고 현재 하드웨어 기반 업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가 그 성능과 안정성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각각의 솔루션들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일방적으로 어느 것이 우수하다 단정짓기 보다는 고객 상황에 맞게 취사선택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베리타스 VVR을 삼성투신운용에 제안한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투신운용은 소규모로 큰 데이터 업그레이드가 없어 소프트웨어가 최적이라고 생각해 제안했다. 만약 하드웨어 기반으로 구축했다면 20~30억원의 투자비용이 소요됐을 것이다. 베리타스 솔루션을 도입해 그 투자비용을 거의 70~80%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 전 삼성투신운용은 영업 정보는 매일, 기타 파일 시스템은 일주일에 한 번 테이프로 풀 백업해 자사 금고에 보관하고 주 2회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소산시켰다. 이럴 경우 재해가 발생했을 때 완전복구 시간은 최소 2~3일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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