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조현정, 이하 KOSA)가 핀테크 분야의 직무체계를 분석해 직무 및 필요역량을 도출하고 인력실태를 조사한 ‘핀테크 전문가 성장 로드맵’ 보고서를 17일 공개했다.

핀테크(Fintech)는 과거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만 제공하던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 간편한 인증과 지불, 저렴한 수수료,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등 사용자 친화적 특성이 두드러진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 기획, 기술 기획, 엔지니어링 등 핀테크 기업의 직무, 역량 개발에도 기존 방식과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접근법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KOSA는 핀테크 분야 인적자원개발을 통한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직무체계를 분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기업의 인력현황 및 훈련수요 등을 조사해 인력실태와 구체적 훈련 수요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직무 교육훈련 필요정도 및 훈련수요 비중>

핀테크 분야 직무분석 결과 ‘핀테크 상품/서비스 기획’, ‘핀테크 기술기획’, ‘핀테크 엔지니어링’ 3가지의 핀테크 특화 직무가 도출됐으며, 인력현황 조사결과 핀테크 전문인력의 비중은 28.9%, 부족률은 24.2%로 나타났다. 2017년도 핀테크 전문인력 채용예정 인원 비중은 40.3%로 현원 비중에 비해 채용 비중이 매우 높게 조사됐다.

<핀테크 분야 인력현황>

※현재인원 응답기업 n=91(무응답 9), 부족인원 응답기업 n=97(무응답 3)
※부족률: 부족인원 ÷ (현재인원 + 부족인원)
※기타인력(비 기술인력)에 대한 수급실태는 조사에 포함하지 않음

핀테크 직무의 교육훈련 필요정도는 58.3%가 긍정 응답을 보였고 소규모 기업일수록 높은 훈련수요를 나타냈다. 심층인터뷰에서는 핀테크 기업에 기술개발, 인력채용 등 재정지원 정책과 관련 법·제도의 완화 요구가 있었다.

KOSA 측은 핀테크 기업의 핀테크 전문인력 채용실태가 신입보다 경력직의 채용 수요가 약 1.8배 높아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강좌, 핀테크 전문대학원 학위과정 개설 등 산업계 수요에 기반 한 교육·훈련기관의 전문가 과정 개설 등이 요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핀테크 직무의 교육훈련 필요정도는 3개 직무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핀테크 엔지니어링’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직무의 세부역량별 우선순위 조사에서는 핀테크 상품/서비스 기획 관련 필요역량인 ‘사업모델 개발’, ‘핀테크 시장/고객 니즈 분석, 관련 법제도 분석’ 등의 우선순위가 높아 재직자 위주의 고급과정으로 훈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현장에서 재직자들의 교육훈련 참여 장애요인인 업무공백 등이 선결돼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KOSA가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1, 2권으로 구성됐다. 1권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핀테크 분야 산업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직무분석을 실시한 결과로, 정보기술 및 금융보험 분야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해 직무체계도를 이끌어냈다.

2권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1권에서 도출된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핀테크 인력현황과 훈련수요를 조사했으며, 핀테크 하위분야별 기업의 심층인터뷰를 담아냈다.

한편, KOSA는 도출된 핀테크 분야 직무체계를 기반으로 2017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핀테크 엔지니어링’과 ‘핀테크 기술기획’ 직무를 개발 중에 있다. 또한 SW산업 2017년 유망·전략분야를 기업 대상 설문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물인터넷’ 분야로 선정, 세부분야에 대한 직무분석과 인력 및 훈련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핀테크 직무체계도(안) [핀테크 직무 중심]>

윤현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