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기대 이상…인텔 천하 막 내리나?
상태바
AMD ‘라이젠’ 기대 이상…인텔 천하 막 내리나?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4.13 09:1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작 대비 IPC 52% 상승…가격 대비 높은 성능비로 어필
▲ 고춘일 AMD코리아 CPU 세일즈 총괄(왼쪽), 크리스티안 돗자우어 AMD APJ 및 EMEA 지역 수석 매니저가 라이젠 5 출시 행사에서 제품 박스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큰 소리 한 번 치지 못했던 AMD가 ‘라이젠(RYZEN)’ 출시 이후 인텔의 대항마로 다시 한 번 올라섰다.

12일 AMD는 ‘라이젠 5’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4종의 ‘라이젠 5’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라이젠 5는 6코어 12스레드의 ‘1600X’와 ‘1600’ 2종과, 4코어 8스레드의 ‘1500X’와 ‘1400’ 2종 등 총 4종류다. AMD의 핵심 기술인 가상 멀티스레딩 기술(SMT)이 지원되며, 메인보드는 기존 라이젠 제품과 동일한 AM4 소켓 기반의 메인보드를 활용한다.

고춘일 AMD코리아 CPU 세일즈 총괄은 “그동안 AMD는 인텔의 맞수라고 하기 버거웠지만, 지난 3월 ‘라이젠 7’ 출시 이후 기대치보다 훨씬 높은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라이젠 7’이 8코어 16쓰레드 CPU의 문을 활짝 열었다면 ‘라이젠 5’는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CPU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젠 시리즈에 적용된 AMD의 젠(Zen) 아키텍처는 전작인 엑스카베이터(Excavator) 대비 52%의 IPC 향상을 보이며 CPU의 성능을 높게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3월 공개된 ‘라이젠 7’ 제품군은 인텔의 하이엔드 제품인 i7 6800K 및 i7 7700K 대비 낮은 가격이지만 성능은 비슷하거나 앞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로 가격비교사이트 등의 조사에 의하면 그동안 0에 가까웠던 AMD CPU의 판매비율(%)이 라이젠 출시 이후 두 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오랫동안 유지돼왔던 인텔의 독주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돈 월리그로스키 AMD 데스크톱 CPU 제품 마케팅 매니저가 라이젠 5 프로세서에 제공되는 레이스 쿨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제품 발표를 위해 방한한 돈 월리그로스키 AMD 데스크톱 CPU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AMD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라이젠 7’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300달러 미만의 CPU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시장이야 말로 소비자나 AMD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곳이다. AMD가 출시하는 ‘라이젠 5’ CPU는 6코어 12쓰레드 제품과 4코어 8쓰레드 제품으로, 인텔 i5의 4코어 4쓰레드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젠 5의 1600X와 1600 모델은 6코어 12스레드의 제품으로, 멀티 코어를 기반으로 강력한 연산 능력을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 및 라이브 스트리밍에 적합한 용도로 설계됐으며,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제공한다.

AMD가 공개한 씨네벤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라이젠 5 1600X는 동급 경쟁 모델인 인텔의 코어 i5-7600K 대비 최대 87% 이상 향상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AMD ‘라이젠 5 1600K’와 인텔 ‘i5 7600K’와의 게임 성능 비교

라이젠 5 1500X와 1400 제품은 4코어 8스레드 기반으로 강력한 게이밍 성능과 연산 처리 능력을 발휘한다. 라이젠 5 1500X의 경우 XFR(extended frequency range) 모드에서 최대 200MHz까지 칩 속도를 추가로 향상시켜 높은 게이밍 성능을 발휘한다. 현존하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 중 가장 큰 폭으로 작동 속도를 증가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델별 국내 소비자 권장 가격은 ▲라이젠 5 1600X가 32만1000원 ▲라이젠 5 1600이 27만8000원 ▲라이젠 5 1500X가 24만2000원 ▲라이젠 5 1400이 21만4000원이다.

이와 더불어 AMD는 라이젠 CPU를 위한 AM4 플랫폼 업데이트도 꾸준히 진행한다. 그동안 지원되지 않았던 DDR4 3200Mhz를 라이젠 5 출시에 맞춰 정식으로 지원하도록 업데이트 했으며, 마스터 유틸리티를 통해 HPET 타이머 설정도 비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코어파킹 기능이 지원되는 파워 플랜도 새롭게 출시됐다. 이를 토대로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에서 초기 라이젠 대비 57FPS의 향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고춘일 총괄은 “라이젠 5의 출시는 인텔의 i5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CPU 시장은 라이젠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낄낄맨 2017-04-13 09:32:43
가격대 성능 최고~!! 인텔사면 당연 호구인증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