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30 여성 대상 보이스피싱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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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30 여성 대상 보이스피싱 경보 발령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4.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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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피해건수 2152건으로 전체 74%…피해액도 175억 달해
▲ 2016년 20~30대 여성의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금 추이(자료: 금감원)

경찰은 최근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경보를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수사기관 및 금감원을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중 20~30대 여성의 피해건수는 2152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74%를 차지한다. 이들의 피해금액은 175억 원으로 전체 피해금액(247억 원)의 71%를 차지하고, 동년배 남성(19억 원)에 비해 10배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특히 결혼자금 등을 위해 모아둔 목돈을 피해당하고 있으며, 현금 전달 사례도 상당수임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금액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20~30대 여성이 사회 초년생으로 사기사건 등 범죄사례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이 적어 사기에 대한 의심이 적으며, 남성에 비해 사회진출이 빨라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의 타깃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범죄사건 연루, 구속영장 청구 등을 언급하며 급박하고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 못하고 몰입하게끔 하는 ‘몰입 효과’도 크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경찰은 수사기관·금감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금감원 및 금융기관과 협조해 은행 창구에서 범죄의심 거래 시 신속히 출동함으로써 범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로 정부기관이라며 계좌이체, 현금전달을 요구한다거나 대출을 하는데 각종 명목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선입금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수사기관·금감원 직원 등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주변 지인에게 통화내용을 설명해 도움을 받거나 경찰(112), 금감원(1332), 대검찰청(02-3480-2000) 등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은행창구에 비치된 보이스피싱 예방 진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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