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중부권 최초 AI 보조 암 진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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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중부권 최초 AI 보조 암 진료 시작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4.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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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환자 불편 줄이고 적절한 암 치료 시기 보장…수도권 환자 쏠림 현상 완화
▲ 건양대병원이 중부권 최초로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를 시작했다. 건양대병원 의사들이 인공지능 암 진료실에서 ‘왓슨 포 온콜로지’가 제시한 치료법을 활용해 치료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SK(주) C&C(사업대표 안정옥)는 건양대병원(원장 최준원)이 ‘인공지능 암 진료실’ 개소식과 함께 중부권 최초로 왓슨을 통한 진료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담당 의사가 암 환자의 정보와 의료기록, 검사기록 등의 항목을 입력하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 수십 초 안에 제시해준다. 의사가 모두 파악하기 힘든 최신 의료정보와 문헌 등의 데이터를 계속 업데이트 받는 왓슨이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만 왓슨은 의료진의 효율적인 결정에 도움을 주는 보조 수단일 뿐 치료 방향 결정과 환자와의 소통은 의사가 담당한다.

건양대병원 암센터 윤대성 교수는 “왓슨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의학지식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업그레이드 한다는 점”이라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제표준의 암 치료를 안방에서 제공받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진료를 받은 K씨는 “솔직히 컴퓨터가 내 병의 치료계획을 제시한다는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암 진료팀의 의견과 일치했다고 하니 추후 치료에 확신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방의 암 환자들은 수도권 대형 병원 진료를 위해 수개월의 대기 시간을 각오해야 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환자의 고통은 물론 이로 인해 가족이 떠안아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불편도 컸다. 또한 의사가 암 환자 1명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균 16시간을 투입해야 한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SK(주) C&C 측은 건양대병원의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으로 암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준 건양대병원장은 “왓슨 도입에 가장 큰 의미는 지역 환자들의 불편을 줄여주는 것이고, 더 큰 의미에서는 암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기열 SK(주) C&C ITS사업장은 “왓슨 포 온콜로지는 건양대병원을 에이브릴 기반의 인공지능 종합병원으로 만드는 첫 시작이다”라며 “향후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 의료 도우미 서비스를 통해 건양대병원 어디서든 에이브릴과 소통하며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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