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개관 4년…23만명 다녀간 ‘창업계 허브’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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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개관 4년…23만명 다녀간 ‘창업계 허브’로 안착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03.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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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젤·디파티·GoD 등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 선보여…창업 생태계 질적 성장 주도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사장 하영구)이 운영하는 디캠프(D.CAMP)가 27일 개관 4주년을 맞았다. 디캠프는 그동안 23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창업계 허브’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계획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은행연합회 20개 회원사들이 창업 활성화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2012년 5월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이듬해 3월 디캠프를 열어 4년 동안 창업자들을 지원해왔다. 초기 창업자들에게 일할 공간을 무료로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창업 행사를 열어 창업계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했고,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간접으로 투자도 했다.

디캠프는 그동안 본엔젤스, 알토스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 쿨리지코너 등이 운영하는 10개 펀드에 506억원을 출자했고, 성장사다리펀드에 3500억원의 간접투자를 진행 중이다. 선발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직접투자도 한다. 국내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를 설립한 코빗, P2P 대출 선발주자인 에잇퍼센트 등 84개 스타트업에 82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디캠프는 2012년 3월 27일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에 둥지를 튼 이후 초기 스타트업들한테 일할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스타트업 데뷔 무대인 ‘디데이’(디캠프 데모데이)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최장 1년 입주 기회를 준다. 38차에 걸쳐 190개 스타트업이 디데이 무대에 섰다.

2016년 1월 시작한 ‘게임오브디캠프(GoD)’는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기수별 보육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디캠프는 GoD 스타트업에 최소 6개월 간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멘토링, 홍보 등을 지원하며 입주 스타트업 간 협력을 유도해 고속으로 성장하게 지원한다. 지금까지 3개에 걸쳐 36개 팀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17개 팀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GoD 4기 팀을 모집 중이다.

디캠프는 초기부터 창업자 투자자 언론인 등이 모이는 ‘창업계 허브'를 지향했다. 지금까지 디캠프를 방문한 사람은 23만명에 달했으며 3356건의 창업 행사를 직간접으로 진행했다. 스타트업 육성 및 창업자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420여건의 창업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작년 12월에는 서울 개포동에 개포센터를 열어 더 많은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개포센터 일부 공간을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국제협력단과 제휴, 스타트업을 함께 육성해 개발도상국 사회문제 해결을 돕게 하고 있다.

디캠프는 국제 관문 역할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170개 국가 창업지원기관들이 참여한 GEN(Global Entrepreneurship Network)의 한국 대표로 활동 중이며, 2014년에는 최고 권위의 스타트업 행사인 ‘SNS(Startup Nations Summit)’를 동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했다. 해외 스타트업 경진대회의 지역 파트너 역할을 맡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은 “디캠프가 우리나라 창업계에 미친 영향이 대단히 컸다"면서 “한국 창업계는 ‘디캠프 이전’과 ‘디캠프 이후’로 나뉜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캠프는 올해는 창업계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인재와 우수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디매치’ 행사를 7회 이상 대학 캠퍼스 등지에서 열고, 9월에는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대규모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은행들이 출연해서 만든 비영리재단이 창업 활성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한국이 처음이고 유일하다”며 “올해부터는 GoD를 비롯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한층 고도화해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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