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자율주행차 기술기업 ‘모빌아이’ 153억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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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자율주행차 기술기업 ‘모빌아이’ 153억 달러에 인수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3.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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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보조 분야 시장 리더십 확보…엔비디아·퀄컴 등과 글로벌 경쟁 본격화
▲ 지난해 BWM와 인텔 및 모빌아이가 2021년까지 완전 자동화된 자율주행차량 생산을 목표로 협력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하랄드 크루거 BMW 그룹 회장, 아몬 샤샤 모빌아이 공동 설립자 겸 CTO.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기술회사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 달러(한화 17조6천억 원)에 전격 인수했다. 이로써 인텔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퀄컴 및 엔비디아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인텔의 이 같은 인수합병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인텔은 컴퓨터 반도체 사업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사업에 있어서도 선두업체로 올라섰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모빌아이는 운전자 보조 및 충돌 방지 시스템 분야에서 70%에 달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억7,33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번 인수는 인텔이 2015년 167억 달러에 알테라(Altera)를 인수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수 규모다. 인텔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율주행차 기술 사업부와 모빌아이를 결합시킬 예정이며, 새롭게 탄생된 조직은 이스라엘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모빌아이는 센서 융합, 매핑, 전방 및 후방 카메라 기술, 고화질지도 데이터 크라우드 소싱 및 운전 결정의 기반이 되는 정책 인텔리전스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우디(Audi), BMW를 포함해 27개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수로 인텔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관계도 함께 가져가게 됐다.

이와 별개로 인텔과 모빌아이는 이미 BMW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에 약 40대의 자율주행차를 시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 인텔 CEO는 “이번 인수는 자율주행차의 눈과 뇌를 합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인텔은 자동차 경로를 계획하고 실시간 운전 결정을 내리는 것을 포함해 자율주행을 위한 중요한 기초 기술을 제공하며, 모빌아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용 컴퓨터 비전과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이에 양사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향상된 클라우드-투-카(Cloud-to-Car)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이번 인수는 이미 과열돼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들의 자율주행차 기술 경쟁에 더욱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15년 3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960억 달러로, 2035년에 이르러서는 2,9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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