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6825건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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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6825건 특허 출원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03.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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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전체 기업 출원 순위서 3·4위 기록…전자기기·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 활약

한국의 지난해 유럽특허청(EPO)에 총 6825건의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 국가 중 8위에 해당된다.  

2016년 유럽특허청의 특허출원인 순위에서는 삼성이 네덜란드 전자회사인 필립스, 중국의 화웨이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LG는 4위에 올랐다. 삼성의 특허 출원이 2.1% 감소한데 반해 유럽특허청에서 LG의 특허 활동은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출신국은 유럽 4개, 미국 3개, 한국 2개, 중국 1개다. 

한국에서 출원된 특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기술 분야는 25% 증가한 전자 기기 및 장치, 에너지였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가장 많은 특허가 출원됐던 두 개의 분야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9.2% 감소)과 컴퓨터 기술(4.1% 증가)은 각각 2위와 3위로 밀려났다. 한국에서의 특허 출원 중 가장 높은 증가를 보인 분야는 생명공학기술(60% 증가)과 의료기술(32% 증가)이었다.

2016년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전체적인 특허 출원 수는 16만 건에 이른 가운데 한국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24.8% 증가). 반면 미국(5.9% 감소)과 일본(1.9% 감소)은 특허출원이 줄었다. 출원량이 가장 많은 10개국은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스위스, 중국, 네덜란드, 한국, 영국, 이탈리아 순이였다. 

유럽특허청 베노이 바티스텔리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정치적, 경제적 상황 속에서 유럽에서의 특허 보호를 위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의 수요는 꾸준하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출원 성장세가 인상적인 가운데 유럽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혁신과 경제 성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유지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 국면 속에서도 자신들의 회복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 2016년 유럽특허청 특허출원 글로벌 톱 10

삼성·LG,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컴퓨터·전기 기기 분야서 활약
삼성과 LG는 유럽특허청에서의 가장 중요한 기술 분야 10개에서 강한 존재감을 다시금 과시했다. 삼성은 컴퓨터 기술에서 2위를 기록했고(1위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9위를, 의료 기술에서 8위를 기록했다. LG는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에서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2316개(2.1% 감소)를 출원해 유럽특허청에서 가장 활발한 한국 특허출원인이었고, LG(2313개, 10.6% 증가)가 그 뒤를 이었다. 약간의 격차가 있지만 LS산전(195개), 현대(107개), 두산(68개)이 그 다음 순위에 올랐다.

한편 유럽특허청에 출원된 국가별 인구 대비 특허수로 순위를 메기면 스위스가 인구 100만명 당 892개의 특허를 출원해 2016년의 순위에서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네덜란드(405개), 스웨덴(360개)이 차지했고, 덴마크(334개)와 핀란드(331개)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2위(인구 100만명 당 134개의 특허 출원)로 미국(인구 100만명 당 123개의 특허 출원, 14위)과 유럽연합 국가들의 평균인 122개보다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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