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을 빛낼 신기술] IPv6 전문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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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을 빛낼 신기술] IPv6 전문가 기고
  • 이재호 한국전산원 국가정보화센터 인터넷부 주임연구
  • 승인 2002.03.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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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사용되기 이전에는 전화와 방송이 아날로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통신 인프라였다. 인터넷 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경제, 교육, 문화 등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우리의 생활양상 역시 크게 변화되었다.

차세대인터넷의 등장

특히 광통신, 초고속인터넷 등 광대역 네트워킹이 일반 가정에서도 활용됨에 따라 인터넷이라는 기술은 더 이상 특정 목적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 그 자체가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넷망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통신 인프라로 인정받고 있고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인터넷도 제3세대 새로운 인터넷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인터넷 기술은 1960년대 미 국방부가 ARPA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탄생한 기술로서, 미래의 정보통신서비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정보통신서비스 수용에서도 IP주소의 부족, 품질관리(QoS), 보안, 트래픽 처리의 비효율성 등과 같은 기술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표1> 인터넷 세대 구분
구분
1 세대
2 세대
3 세대
이용자ProfessionalsInnovators
Every-One, Every-Thing
서비스전자메일, FTPWWW
홈 어플라이언스 스트리밍 미디어
P2P
접속형태Dial-UpPlug-in
Always-On
이용범위정부 인터넷공중 인터넷
글로벌 인터넷
명칭ARPANet인터넷
뉴 인터넷

미래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터넷 한계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인터넷망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차세대인터넷망의 핵심 기술로써 IPv6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본문에서는 차세대인터넷의 정의를 ‘사용자 중심의 고품질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유무선 관계없이 안전하고 초고속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으로 하도록 하겠다. 먼저 IPv6의 필요성과 특징에 대하여 기술한 다음 차세대인터넷 통신서비스 유형과 IPv6를 사용할 수 있는 통신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하여 기술하도록 하겠다.

IPv6 도입 필요성

2001년 현재 인터넷은 전 세계 2,000만개의 컴퓨터들과 5억 명 이상의 사용자들로 연결된 세계 최대의 통신망으로, 이제는 단순히 컴퓨터와 컴퓨터간에 연결된 전문가만을 위한 통신망의 차원을 벗어나, 모든 개인을 하나로 묶는 광범위한 정보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인해 IP주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2001년 11월 말 기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는 5억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와 같이 인터넷 사용자 수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최근 인터넷의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로 주소 고갈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은 32비트 주소 체계를 사용하는 IPv4주소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무선 인터넷(IMT-2000), 인터넷 정보가전, 가정의 초고속인터넷 접속 PC(xDSL, 케이블모뎀 이용) 수의 증가로 인해 2005년까지 100만개에서 1,000만개 이상의 IP가 새로 요구될 것으로 예측되어, 국내 인터넷 주소 고갈에 대한 우려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의 급격한 보급과 무선인터넷, 정보가전 등의 신규 IP주소 수요 급증 등의 요인으로 현재 약 43억(232)개의 주소 생성이 가능한 32비트 IPv4(IP version 4) 주소체계로는 이에 대한 대처가 어렵다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그리고 IPv4주소의 비효율적인 할당방법(유효한 주소 개수는 5∼6억개로 추정)으로 IP주소의 고갈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IETF에서는 IPv6규격(IP version 6, RFC2460)을 개발하게 되었다.

IPv6는 IPv4의 주소길이(32비트)를 4배 확장하여 1996년에 표준화한 128비트의 차세대인터넷 주소체계로써 약 3.4×1038(2128) 개의 주소생성이 가능하다. 128비트의 IPv6 주소체계는 IP주소의 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품질제어, 보안, 다양한 프로토콜 및 편리한 네트워크 환경설정 기능 등을 용이하게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인터넷 구현의 핵심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IPv6 구조

IPv6란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v4의 주소길이(32비트)를 4배 확장해 IETF가 1996년에 표준화한 128비트 차세대인터넷 주소체계이다.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는 90년 초에 서비스 품질관리를 위하여 IPv5규격을 검토한 이후 보안기능, 자동 네트워킹 기능 등을 보완해서 1996년에 IPv6규격을 표준으로 제정했다.

국내외 IPv6 주소확보 현황

2002년 1월 현재 국내 최상위급 주소 단위인 sTLA기관은 NCA, ETRI, KT-KOREN, KT-코넷, 데이콤, 하이텔, 하나로, SK, KREONET2, 유니텔, 두루넷 11개 기관이다. 이는 국가별 IPv6 확보순위로 보았을 때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개수이다. IPv6 도입과 관련해서 현재 전 세계는 국제 IPv6 포럼이 구성되어 IPv6를 조기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에 맞추어 IPv6 주소 방식의 국내 조기 도입에 따른 국내 관련 산업의 육성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 IPv6 포럼에 대응되는 IPv6포럼코리아(www.ipv6.or.kr)가 구성되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부에서도 IPv6의 국내 조기 도입을 통해 인터넷 핵심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 구축해 나감으로써 차세대인터넷 선진국으로의 도약 및 대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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