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2017년 전 세계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전년 대비 31% 증가한 84억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져 2020년에는 204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가트너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부문이 52억 대로 전체 설치 대수의 63%를 차지해 IoT 기기 사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터 미들턴(Peter Middleton)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소비자 부문에서는 자동차 전장 시스템 외에 스마트TV와 디지털 셋톱박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기업들은 스마트 전자 계측기와 상업용 보안 카메라가 가장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에 의하면 특정 수직 산업에서 스마트 계측기 외에도 제조 현장 디바이스, 전력발전소 공정 센서, 헬스케어용 실시간 위치 디바이스 등 16억 대가 설치되면서 기업 부문 IoT 기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LED 조명, 공조 시스템(HVAC: 난방, 환기, 냉방), 물리적 보안 시스템 등 스마트 빌딩 부문을 목표로 하는 산업간 디바이스의 설치 대수 증가 및 비용 감소가 IoT 연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 더 많은 디바이스를 구매했지만 지출은 기업이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커넥티드 디바이스 사용으로 인해 2017년에는 하드웨어 지출 규모가 96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규모는 72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2020년까지 두 부문에서의 하드웨어 지출 규모는 3조 달러에 육박하게 될 것이다.
데니스 루에브(Denise Rueb)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IoT 서비스가 IoT 디바이스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며, “전체 IoT 서비스 지출 규모는 2017년에 27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 서비스 비용 감소와 신규 애플리케이션 등장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