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콘텐츠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팟캐스트가 기존의 미디어 이용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팟빵(대표 김동희)은 지난 1월 2일부터 15일까지 팟캐스트 이용자 676명을 대상으로 ‘2017 팟캐스트 이용자 설문 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학습지원팀과 함께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팟캐스트 주이용자는 30~40대(67.3%)로 하루 평균 약 5회에 걸쳐 2시간 38분 팟캐스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일평균 2시간40분 팟캐스트를 이용하고 있어 여성(2시간34분)보다 앞섰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팟캐스트를 이용함에 따라 TV는 42.6분, 라디오는 20.2분, 인터넷은 38.1분 감소해 기존 미디어 이용을 대체하는 입지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기존미디어 중 라디오 이용 시간이 40% 감소해 팟캐스트 이용시간이 라디오 이용시간을 가장 크게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사하는 바 최근 지상파 방송들의 팟캐스트 제작이 늘고 있는 추세다.
팟빵 순위 50위권 내 지상파 방송이 제작한 팟캐스트는 10개 이상으로 자체 팟캐스트를 제작하거나 기존 라디오 형태를 탈피하는 등의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팟캐스트는 ‘구독’ 기반의 미디어로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청취할 수 있는 ‘온디맨드 콘텐츠’라는 점에서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팟캐스트 이용자들은 전반적으로 ‘팟캐스트 이용에 만족’하고 있으며(89%), ‘팟캐스트를 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답변은 84%로 나타났다.
팟빵 관계자는 “팟캐스트 이용자들은 방송 운영자에 대한 팬심으로 인해 이용 충성도가 높으며, 주변 지인에게 팟캐스트를 추천할 가능성이 높아 팟캐스트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팟캐스트에 대해서 아프리카TV와 같은 ‘개인 방송국’으로 보기 보다는 ‘개인방송이지만 언론의 기능을 하는 미디어로 봐야한다’는 응답이 68.3% 월등히 높았다. 또한 주로 청취하는 팟캐스트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뉴스/정치를 가장 많이 답했으며 경제, 도서/출판, 영화, 어학이 뒤를 이었다.
팟캐스트 광고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매체보다 비슷하거나 높다’는 답변이 83.7%였으며 광고에 대한 효과가 높은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팟캐스트(진행자)의 신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9.9%, 그 다음으로 ‘팟캐스트 운영자가 방송 중에 광고내용을 또 다시 언급해주어서’, ‘형식이 파격적이고 흥미롭게 제작되어서’ 순이었다.
팟빵 관계자는 “팟캐스트에 대한 만족도가 광고에 긍정적인 인식을 이끌어내 실제 광고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행동까지 끌어냈다”며 “모바일 광고시장 내 오디오 광고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