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대신 잡아드립니다”…악성코드 유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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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대신 잡아드립니다”…악성코드 유포 주의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7.02.0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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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자동 사냥 프로그램 이용시 계정 노출 우려…사용자 파일 삭제하는 봇 유행

국내에서도 ‘포켓몬고’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포켓몬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계정 정보가 노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포켓몬고 자동 사냥 기능의 ‘오토봇(AutoBot)’이 비공식 경로를 통해 배포되고 있는데, 검증되지 않은 게임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악성코드 감염, 계정 정보 노출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켓몬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이템 암거래 시장이 열렸으며, 국내에서도 게임 아이템 중개 사이트를 통해 아이템을 거래하고 있고, 대리사냥 등의 불법적인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게임 개발사는 사용자 간 아이템 거래, 게임 핵(Hack) 프로그램 사용 등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로 인해 발생한 분쟁과 피해는 원칙적으로 보상받을 수 없음을 서비스 약관에서 안내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용자들이 희귀 몬스터, 아이템을 손쉽게 획득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자동 사냥 기능의 ‘오토봇’은 보안상 검증되지 않은 불법적인 프로그램으로, 무심코 사용할 경우 개인 정보 노출이나 악성파일 감염으로 인한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고 이로 인한 피해 또한 구제받을 수 없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가 국내에서 발견한 윈도 OS용 ‘포켓몬 고 오토봇’의 경우 한글로 된 친절한 사용법 안내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구글 계정과 암호를 텍스트 파일에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해외에서 역시 사용자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파일들을 무단 삭제하고 특정 메시지 창을 띄우는 악성 오토봇 프로그램이 발견된 바 있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국내 외에서 발견된 포켓몬 고 관련 불법 프로그램들은 안전성 검증이나 별도의 암호화 조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 계정이 쉽게 노출되거나 악성코드 감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불법 행위로 인해 발생된 피해는 어떠한 경우에도 보상 받을 수 없으니, 반드시 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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