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모바일스타는 IBM을 통해 2,000여 개의 호텔, 공항, 커피숍 등에 지난해 말까지 네트워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보이스스트림은 모바일스타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이스스트림은 인수 금액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며 모바일스타가 계획한 핫스팟 지역에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인지, 그리고 구축된 무선 네트워크를 자사의 GSM 네트워크로 통합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보이스스트림은 파산에 따른 법정 승인을 얻기 위해 진행 중이며 보이스스트림은 어떠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트래티지스그룹의 내퀴 제프리(Naqi Jaffery)는 모바일스타의 핫스팟에 대한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지했었다. 그는 모바일스타의 802.11b에 기반한 무선 네트워크를 공공 장소에 설치함으로써 무선 데이터를 사용자들의 주류 문화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모바일스타의 채택 계획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위치에 대한 비싼 거래와 높은 설치비용 등으로 인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높은 설치 비용으로 소극적
모바일스타의 모든 협력업체와 전 경쟁자인 웨이포트(Wayport)는 여전히 핫스팟 개념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트너의 분석가 켄 덜래니(Ken Dulaney)는 모바일스타의 파산을 통해, 자본금이 풍부한 기업들에 의해 지원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폭넓은 고속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의 성장을 날려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핫스팟에 대한 주요 타깃은 호텔과 공항으로 출장을 위한 비즈니맨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곳이며 이들은 랩탑이나 PDA에 대한 802.11b 네트워크 어댑터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스타와 웨이포트 양사는 미국의 가장 큰 공항 및 수백 개의 호텔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비록 모바일스타는 현재 사이트의 직원들을 거의 다 철수시킨 상태이며 파산 선고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운영시키는 방안과 함께 보이스스트림에 의해 인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운영 중단에 대한 보고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지불한 요금에 대해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
웨이포트는 포워 시즌과 윈드햄 인터네셔널 등과 같은 호텔 체인에 약 420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스타는 약 100개의 힐튼호텔과 31개 아메리칸 에어라인 공항 탑승객 라운지에 네트워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행 가능성은 불명확한 상태다.
모바일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함으로써 스타벅스 커피숍과 같은 훨씬 주요한 환경에 네트워크를 출범, 웨이포트보다 더 공격적인 접근 방법을 취했다. 파산 선고 이전에, 모바일스타는 거의 500개의 스타벅스 커피숍에 네트워크를 설치했었으며 지난해 말까지 더 많은 곳에 설치를 계획하고 있었다.
모바일스타의 네트워크 구축에 개입했던 기업들 중 어떠한 기업도 그러한 거래가 어떻게 체결되었으며 스타벅스 고객에 대한 초기 포털 역할을 담당한 MSN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지불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었다.
하지만 양키그룹의 분석가인 로저 엔트너(Roger Entner)는 스타벅스의 네트워크 설치에 대해 나머지 채택에서와 유사하게 비용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이 점이 모바일스타의 몰락을 자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비용과 저수익의 관계
가트너의 덜래니는 “리소스 집중적 계약으로 인해 모바일스타는 추가적인 파이낸싱이 막혔으며 높은 자본 비용과 불충분한 운영 자금이라는 치명타를 맞게 됐다”며 “모든 데이터 네트워크의 광범위한 출범은 리소스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유선에서는 익숙한 문제이다. 모든 곳에서 접속할 수 없다면 누구도 무선을 원치 않을 것이지만 기업들은 모든 곳에 네트워크를 설치하기 위해 수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출범 비용에 대한 상쇄 보증이라 할 수 있는 가입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