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T 수출 6% 감소…휴대폰 판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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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CT 수출 6% 감소…휴대폰 판매 부진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1.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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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주력 품목 경쟁 심화…3D 낸드 등 기술력 우위 통한 증가세 전망
▲ 연도별 ICT 및 전 산업 무역 수지(억 달러)

지난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015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어려운 수출 여건으로 인한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전략 종목인 휴대폰의 판매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ICT 수출은 전년비 6% 감소한 1,625억 달러(약 189조 원), 수입은 전년비 1.8% 감소한 897.3억 달러(약 104조 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728억 달러(약 84조 원) 흑자를 달성했다.

ICT 수출을 이끈 것은 효자종목인 반도체 부문이었다. 상반기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단가 상승과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 등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622.3억 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러나 휴대폰 부문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 등으로 수출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하반기 전략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16.2% 하락한 243.4억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274.4억 달러(약 31조 원)를 수출한 디스플레이 부문은 상반기 수요 정체 및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대폭 감소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전년비 19.4% 증가한 62억 달러 수출을 이뤄내 유망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 2016년 주요 ICT 수출 품목의 수출 증감률

지역별로는 미국(175억 달러)과 베트남(161억 달러)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854.6억 달러) 수출은 경기 둔화 및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감소했다.

수입은 반도체 부문이 366.1억 달러, 디스플레이 부문이 4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휴대폰 부문(99.1억 달러)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부문(95.8억 달러)은 늘어났다. 특히, 휴대폰 부문은 완제품 수입이 감소한 대신 해외 역수입 증가로 부분품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106.7억 달러)과 베트남(50.6억 달러)에서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349.5억 달러)과 미국(80.3억 달러)에서의 수입은 감소했다.

ICT 무역수지는 728억 달러 흑자를 창출하며 전체 수지 흑자에 기여했다. 그러나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디지털TV 등 수출 감소에 따른 ICT 무역흑자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505.1억 달러), 베트남(110.5억 달러), 미국(94.7억 달러), EU(27.7억 달러) 순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ICT 시장은 밝은 편이다. 소프트웨어(SW) 및 IT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성장세 회복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ICT 수출은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3D 낸드, 디스플레이, SSD 등에서는 기술력 우위를 통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신흥국의 경기불안 등의 변수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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