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397억 달러(약 397조 원)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상위 25대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전체 시장의 7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전 세계 매출별 상위 10대 반도체 공급업체 (단위: 백만 달러)>
2016년순위 |
2015년 순위 |
공급업체 |
2016년 |
2016년 |
2015년 |
2015-2016년 |
1 |
1 |
인텔 |
53,996 |
15.9 |
51,690 |
4.5 |
2 |
2 |
삼성전자 |
40,143 |
11.8 |
37,852 |
6.1 |
3 |
4 |
퀄컴 |
15,351 |
4.5 |
16,079 |
-4.5 |
4 |
3 |
SK 하이닉스 |
14,267 |
4.2 |
16,374 |
-12.9 |
5 |
16 |
브로드컴 (구 아바고) |
13,149 |
3.9 |
5,216 |
152.1 |
6 |
5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
12,585 |
3.7 |
13,816 |
-8.9 |
7 |
6 |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
11,776 |
3.5 |
11,533 |
2.1 |
8 |
7 |
도시바 |
10,051 |
3.0 |
9,162 |
9.7 |
9 |
12 |
NXP |
9,170 |
2.7 |
6,543 |
40.1 |
10 |
11 |
미디어텍 |
8,697 |
2.6 |
6,704 |
29.7 |
|
|
기타 |
150,499 |
44.2 |
159,799 |
-5.8 |
|
|
총계 |
339,684 |
100 |
334,768 |
1.5 |
아드리아나 블랑코(Adriana Blanco)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초 반도체 매출은 재고 소진으로 인해 저조한 시작을 보인 반면, 하반기에는 재고 보충과 수요 및 가격 개선으로 성장이 가속화됐다”며, “전체적으로 하반기 반도체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매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메모리 시장의 강세와 지속적인 재고 보충, 아이폰 7 출시 및 휴가철에 따른 재고 누적 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시장 점유율 15.9%를 차지하면서 2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1.8%를 기록해 15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브로드컴은 브로드컴 코퍼레이션이 아바고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면서 11단계 상승한 5위에 오르면서 상위 25대 업체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아드리아나 블랑코 연구원은 “최종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무선 및 컴퓨팅 분야가 가장 큰 반도체 시장이었는데, 2016년에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무선 시장 매출이 9.6% 성장해 스마트폰 및 메모리 시장에 대한 노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에, 컴퓨팅 매출은 8.3% 감소해 침체된 PC와 태블릿 시장과 메모리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메모리 시장은 D램과 낸드(NAND)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시작했다. 두 시장 모두 2016년 중반에는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특히, 낸드 플래시 시장의 경우 2016년 초에 공급과잉으로 더딘 출발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심화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성장이 가속화됐다.
한편, 올해 거시경제적 요인 측면에서 유로화가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으나, 영국의 반도체 설비 수요는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