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삼성SDS·KT·LG U+, 데이터센터 친환경 점수 ‘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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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SDS·KT·LG U+, 데이터센터 친환경 점수 ‘낙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1.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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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촉구…국내 기업, 중국·대만보다 뒤쳐져

국내외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친환경 점수를 매긴 결과,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은 ‘A’인 반면, 네이버는 ‘C’, 삼성SDS는 ‘D’, KT와 LG유플러스 등은 ‘F’를 받으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미국과 한국, 대만, 중국의 주요 IT기업들의 친환경 성적표를 담은 ‘2017 깨끗하게 클릭하세요(Clicking Clean)’ 글로벌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린피스가 우리나라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을 동일 기준으로 나란히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성적은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실적과 이행 약속, 정보 공개의 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평가 결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적은 해외 경쟁사들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애플은 이미 전 세계 자사 데이터센터 운용에 들어가는 전력을 모두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어 A를 받았다. 내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용할 계획인 구글 또한 A를 받았다.

▲ 그린피스가 국내외 IT기업 데이터센터들의 친환경 성적표

반면,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자료 공개조차 하고 있지 않는 LG CNS가 F를,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대한 공개적 약속에 나서지 않고 있는 삼성SDS가 D를, 공개적 약속은 했지만 이후 재생가능에너지 확충을 위한 추가 조치가 없었던 네이버가 C를 받았다.

이현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선임 IT캠페이너는 “한국은 전체 전력 가운데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1%로, 중국(5%)이나 대만(4.2%)보다도 뒤쳐진 상황”이라며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실태를 비교·분석한 것으로, 기업들에게 화석연료나 원자력에너지 대신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쿨 아이티(Cool IT)’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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