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ID 기술이 바코드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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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ID 기술이 바코드를 대신한다
  • INTERNETWEEK
  • 승인 2002.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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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체인에서 상품들을 추적하기 위해 기업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신기술이 등장했다. MIT에서 개발되고 있는 오토-ID(Auto-ID)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바코드를 대신한다. 바코드가 상품식별 정보를 담고 있는 줄무늬 기호를 수작업으로 스캔해야 하는데 비해, 오토-ID 기술은 전자제품 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마이크로칩 태그를 이용한다. 이 태그는 상품들의 팔레트에 부착되며, 지게차나 벽, 매장 선반에 설치된 무선 판독기들이 마이크로칩 태그를 스캔해 상품 이동시 이를 자동으로 추적한다.

기술이 향상되면서 팔레트들은 상품 박스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그리고 개별 포장된 상품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결국 기업들이 그 상품들을 POS에까지 추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공급망 비용 수십억 달러 절약 효과

오토-ID 프로젝트는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 P&G,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유니레버, 월마트 등 세계 최대의 소비재, 소매, 컴퓨터 업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23개 산업 소속 기업들을 대표하는 표준화 기관인 UCC(Uniform Code Council)의 지지를 받고 있다.

2년간의 계획과 설계 끝에 MIT의 오토-ID 센터는 지난해 10월 프로토타입의 시운영에 들어갔다. 상업용으로 만든 고주파(RF) 태그가 미주리주 케이프 지라도에 있는 한 공장에서 P&G의 바운티(Bounty) 종이 타월들을 실은 팔레트에 부착되었고, 오클라호마주 툴사에 있는 월마트 샘스 클럽 웨어하우스까지 그 팔레트의 이동을 추적하는 형태로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그런 태그들 200만 개가 테스트되었고, 11월에는 유니레버와 질레트까지 가세해 시운영에 한결 탄력이 붙었다. 올해 초에는 참여 업체들이 팔레트 대신 상품 박스에 마이크로칩 태그를 붙여 2단계 시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소비재 업체들은 RF ID 태그들이 공급망 비용을 수십억 달러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용 중인 바코드 스캐너들은 수작업에 의존하다 보니 사람의 오류를 막을 수 없는 탓에 불완전하다. 어쩌다가 스캔되지 않고 지나가는 박스들은 금방 그 이동흐름을 놓칠 수도 있다.

『사람의 개입을 배제한다는 것은 더 높은 정확성,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을 의미할 수 있다』고 유니레버의 공급체인 퓨처리스트인 샘 엘리스(Sam Ellis)는 말했다.

『물론 소비재 메이커들과 소매 업체들만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오토-ID는 사실상 모든 산업에서 포장상품의 역할을 새롭게 규정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스마트 패키징 프로그램 이사인 스티븐 반 플리트(Steven Van Fleet)는 말했다. 포장된 상품에 뭔가를 붙여놓음으로써 그 상품이 정보의 소스가 된다는 것이다.

반 플리트는 오토-ID 프로그램과 함께 상품 품목들이 추가 또는 소진되는 시기를 탐지해주는 스마트 선반을 개발해왔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종이 롤들을 추적하는데도 판독기를 이용해왔고, 지게차에도 경량의 판독기를 부착해왔다. 그리고 2차 시운영 때는 상품 박스들을 추적하는데 사용되었던 지게차 판독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 가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는 MIT가 개발한 ONS(객체 네이밍 서비스)를 누가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ONS는 새로운 상품 품목들이 처음 화물 집하장에 도착할 때 그것들을 식별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오토-ID 시스템의 핵심인 ONS는 URL을 찾기 위한 인터넷의 DNS(Domain Name System) 검색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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