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인질로 잡고 금전 요구하는 랜섬웨어 등장 예고”
상태바
“자동차를 인질로 잡고 금전 요구하는 랜섬웨어 등장 예고”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12.06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만텍 ‘2017 10대 보안 전망’…커넥티드카·IoT·클라우드 보안위협 늘어…AI 이용한 보안기술 진화 예상

중요한 데이터를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이 올 한 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를 괴롭혔다. 앞으로 이 공격이 커넥티드카를 인질로 잡고 금전을 요구하는 공격으로 한차원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만텍코리아는 6일 ‘2017년 10대 보안 전망’을 통해 ‘커넥티드 카가 ‘인질’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편리함만큼 보안위협도 높아지고 있으며, 대규모 자동차 해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만텍 보고서에서는 자동차를 인질로 삼고 몸값을 요구하는 공격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해킹으로 위치를 파악해 차량 탈취, 무단 감시와 정보수집, 기타 자동차를 목표로 한 새로운 위협 등장 등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공급사와 자동차 제조사 간 법적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커넥티드 카의 미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상무는 “ICBM과 같은 새로운 IT 환경에 맞은 보안 위협 분석 및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대응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탐지기술 회피하자 우회공격 찾아내는 기술 진화

공격 기술의 측면에서는 파일 없는 악성코드가 늘어나 기존의 탐지 기술을 무력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취약점에서 사용되는 공격용 툴킷은 실행파일이 시스템에 다운로드 되기 때문에 툴킷의 다운로드를 탐지하면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이 같은 감지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공격자들은 하드디스크에 저장, 실행되는 형태의 실행파일이 아니라, 메모리에서 실행되고 사라지는 메모리 익스플로잇과 같은 형태의 공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시만텍 보고서에서는 파일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컴퓨터의 RAM에 직접 실행하는 ‘파일리스(fileless)’ 감염은 탐지하기 어렵고, 침입 방지 프로그램이나 백신 프로그램을 교묘히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격 유형은 2016년 한 해 증가했고, 2017년에도 주로 파워쉘(PowerShell) 공격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름을 날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공격 기술이 진화하는 만큼 방어 기술도 진화한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방어 시스템이 스스로 공격을 인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환경의 엔드포인트와 매커니즘을 포함해 다양한 공격 형태를 학습한 방어 시스템이 지능적인 공격까지 탐지할 수 있다. 수많은 엔드포인트 및 공격 센서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할 때,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최전선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 시만텍이 제시한 2017년 보안위협의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클라우드 확산으로 보안은 새로운 전환점= 웨어러블, 가상현실, IoT 기기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을 사내 네트워크에서 도입하고, 이와 함께 기업들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으로 분산된 인력을 지원하면서 스마트 업무환경으로의 전환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이 이처럼 확산되면서 보안 측면에서도 기업은 엔드포인트 기기의 보호에서 나아가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전반에서 사용자와 정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보안 활동의 초점을 옮겨가야 할 것이다.

◆기업 내부 침투를 위한 IoT 기기 공격 증가= IT 보안 담당 부서는 단순히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수준을 넘어 온도 조절 장치나 기타 커넥티드 기기들도 사내 네트워크로 침투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주의 깊게 감독해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프린터 서버가 사이버 공격에 이용된 것처럼, 이제는 기업에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0월 미국 인터넷호스팅서비스업체 딘(Dyn)을 겨냥한 공격은 보안 기능이 없는 다수의 IoT 기기가 사이버공격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점점 많은 IoT 기기가 대규모로 설치되고 있기 때문에 보안 침해 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안전하지 않은 IoT 기기가 유통되면 모든 기기를 리콜하거나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당분간 IoT 기기의 보안 부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oT 기기를 겨냥한 공격은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공격하는 랜섬웨어=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및 서비스로의 전환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클라우드는 큰 돈벌이가 될 수 있는 공격 목표물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은 방화벽이나 전통적인 방식의 보안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디서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지 기업의 보안 방식의 방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클라우드 공격은 수백만 달러의 피해와 중요한 데이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SSL 남용으로 HTTPS 이용한 피싱 사이트 증가= 구글이 최근 HTTP만 사용하는 사이트를 안전하지 않은 사이트로 표시하는 정책과 맞물려 무료 SSL 인증서의 인기는 보안 표준을 약화시키고, 악의적인 검색 엔진 최적화 관행에 따른 스피어 피싱이나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스파이 활동과 폭발 공격에 이용되는 드론= 드론이 스파이 활동이나 폭발 공격에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사건이 2017년에 일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그 이후에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 2025년까지 드론 신호를 가로채 공격자가 원하는 대로 드론의 경로를 재지정하는 이른 바 ‘드론재킹(dronejacking)’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하면 드론의 GPS 및 기타 중요한 시스템을 통제하기 위해 드론 해킹 방지 기술 또한 개발될 것으로 본다.

◆온라인 절도를 통해 자금 마련하는 불량 국가들= 미사일 발사나 테러위협 등과 연관돼 위협이 되는 불량 국가들(rogue nation states)이 온라인에서 돈을 훔치려고 할 것이다. 스위프트(SWIFT) 공격에서 보았듯이 불량 국가들이 사적인 이득을 위해 조직 범죄와 연계할 수 있는 위험한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국가의 정치, 군사 또는 금융 시스템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도 전망된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상무는 “클라우드 환경의 확대와 새로운 IoT 기기 및 서비스의 출현으로, 기업에서 수립한 사이버 보안 대응 전략 또한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클라우드 환경은 네트워크 경계선 방어 전략의 변화를 요구할 것이며, 공격자에게 IoT 기기는 기업에 침투하기 위한 새로운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환경에 맞는 보안 위협 분석 및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대응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