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벤처③] 모바일 해외 진출 주요 유망 지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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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벤처③] 모바일 해외 진출 주요 유망 지역 현황
  • 김태윤 기자
  • 승인 2002.0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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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벤처들이 주요 수출 유망 지역으로 꼽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 중국, 북미, 중남미, 중동 등 범 세계화를 지향한다. 특히 일본, 유럽 일부를 제외하고 상당수 지역들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의 인지도가 매우 낮아 오히려 수출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환경으로 인해 국내 모바일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한다해도 단기간 내에 수익을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결론은 판을 알고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는 것.

모바일 업계 관계자들은 각 분야, 각 업체별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곳, 성공 확률이 높은 지역에 대해 대부분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해외 모바일 시장에 대한 정보가 미진한 데 따라 최근 부각하고 있는 시장, 진출 사례가 있는 지역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컨텐츠 분야에서는 일본, 중국, 동남아 일부 지역이 주요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고, SMS 관련 업체는 중국 시장에 기대가 크다. 상대적으로 진출 분야가 넓은 PDA 시장에서는 CDMA 상용국에 대한 수출에서 세계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GSM 분야로의 진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솔루션의 경우는 최근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태 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 추세에 있다.

일본, 기업 시장 노려볼만

국내 모바일 시장의 사실상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은 NTT 도코모 아이모드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모바일 상용화국이 됐다. 우리나라의 모바일 수출 최대 경쟁국이다.

일본 휴대폰 수는 이미 7,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부에서는 시장 포화론이 일찍부터 제기됐지만 여전히 가입자수는 증가추세다. 국내 시장 조사기관인 애틀라스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휴대폰 가입 포화점은 8,000만∼8,5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이동통신 시장을 예상 포화점(당초 5,0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린 데에는 도코모의 아이모드 서비스 개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NTT 도코모와 KDDI, J-폰 등이 무선인터넷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사 중심의 시장이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이들의 시장 구조를 이루는 역학 관계를 적절히 활용하면 일본 시장 진출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귀띔한다. 특히 현지 이통사와의 직접 마케팅보다는 이들 이통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마스터 CP, 솔루션 및 게임 퍼블리셔와의 제휴를 통한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아울러 일본의 기업 시장 진출도 노려봄직 하다. 특히 휴대폰이나 무선 단말기를 이용한 메일 활용 수준이 매우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선인터넷, 고객 프리젠테이션, 스케쥴 관리, 고객 데이터관리 및 검색, 영업일보 작성 등에 모바일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컴투스, 현대상사, 이지네고 등 주로 컨텐츠 업체들이 일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최근에는 우리기술이 m-커머스 보안인증결제 솔루션, 위트넷이 모바일 오피스, 어니언소프트웨어가 모바일 시스템관리 시장에 진출했고, 싸이버뱅크의 PDA 폰 등도 일본 시장에서 좋은 반향을 일으키는 등 국내 벤처들의 일본 모바일 기업 시장 진출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지역, 최근 유망 지역으로 부상

대만, 필리핀,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국내 모바일 업체의 주요 수출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관련 기술이나 인지도는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지역 무선인터넷 및 모바일 시장 수준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만이나 홍콩 등은 동남아 주변국에 비해 무선인터넷에 대한 도입 의지가 높다는 것이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국내 모바일 업체 관계자들의 얘기다.

대륙을 향한 구애 줄이어

국내 모바일 업계가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해외 시장은 역시 중국이다. 세계 IT업계가 몰리고 있는 중국은 이동통신, 모바일 분야에서도 기회의 땅으로 인식된다. 특히 최근 중국과의 무신인터넷 플랫폼 표준화를 비롯한 차세대 이동통신 공동 산업화 합의를 거둔 점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시장에 대한 국내 모바일 업계의 구애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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