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벤처②] 모바일 벤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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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벤처②] 모바일 벤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 김태윤 기자
  • 승인 2002.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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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관련 전문가들은 모바일 분야의 해외 진출 전망에 대해 대체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는 업체별 산발적인 수출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지만 상당한 기회요소가 기다리고 있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벤처들의 해외 시장에 대한 경험 부족, 국내와 상이한 모바일 제반 환경, 독자적인 해외 마케팅력 미흡 등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국내 모바일 기술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 마련과 시장 주도 플레이어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해외 모바일 관련 전시회에 참여했던 I사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모바일 기술 수준에 대한 세계 시장에서의 인식이 너무 낮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의욕적으로 독자 참가를 결정했던 I사는 해외 마케팅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하에 해외 영업 전담팀을 꾸리고 해외 벤더 또는 기업체에 대한 직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술 표준화 과정 적극 개입 필요

국내 모바일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 환경은 미약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모바일 분야는 세계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동통신사, 대형 단말기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력 3년 내외의 신생 벤처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조를 감안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내 모바일 시장의 경쟁력이 가능성 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내부의 과다 경쟁으로 인한 출현 자제와 더불어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보조와 협력을 필수 요건으로 꼽고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해외 기술 표준 제정 과정에 적극 개입해 해외 원천기술 업체들이 국내 벤처기업에 기술지원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PDA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벤처기업들은 표준기술에 대한 기술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지 못해 미국, 대만과 같은 경쟁국에 비해 2∼3개월 뒤늦게 정보를 받아 제품 개발 완료 시점도 타국에 비해 느리다”고 토로했다.

정부, 형식적 지원 벗어나야

아울러 국내 모바일 기술을 알릴 수 있는 해외 전시회 및 컨퍼런스 참여 등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의 목소리도 크다. 현재 정부차원의 공동부스 마련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 효과면에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부 대형 업체에 시선이 몰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보이스웨어의 마케팅 담당자는 “여러분야의 업체들이 모인 공동관 참여 수준이 아닌 전문화된 특정 인더스트리 대상의 개별 전시회 및 컨퍼런스 참여시에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세스컴의 이수흔 부장 역시 “공동 부스 방식의 형식적 지원 보다는 해외 전문 전시회의 직접 경비 지원이나 무역협회 등을 통해 해외 메이저 플레이어와 연결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물론 세계 시장에 효과적으로 국내 기술을 노출시키는 것에 대한 지원 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 개발인 만큼 현재 이동통신사 주도의 모바일 벤처 지원 이외에 정부 주도의 다양한 형태의 투자 프로그램 발굴 및 육성책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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