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線)을 떼어버린 모바일 벤처들이 국경을 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단말기와 일부 컨텐츠에 편중됐던 양상에서 벗어나 솔루션, 무선 장비 분야의 수출이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 때문에 상당수 모바일 벤처들은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의 이원화 마케팅 전략이라는 새 판을 짜는 데 고심하고 있으며, 이를 사활로 여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는 산업이 그렇듯 국내 모바일 기술의 해외 진출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도 엄연히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 벤처들의 해외 진출 러시를 반기면서도 국내 시장 미 활성화에 따른 궁여지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이 모바일 종주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개별 업체들의 수익 다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에 대해서 이견은 없어 보인다.
이에 본지에서는 모바일 각 분야 선두 그룹 업체의 해외 진출 사례와 향후 전략을 살펴보고, 향후 수출 전망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국내 모바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모바일 분야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에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모바일 관련 업체의 해외 입성이 성황을 이루기 시작했다. 일부 솔루션의 경우는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고, 수출 지역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모바일 업계에 본격적인 해외 러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해외 수출 성과를 일궈낸 모바일 벤처는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늘어났다. 국내에서 각 분야별 선두 그룹에 속한 업체들 대부분이 이에 속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기업들 역시 속속 수출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표> 국내 모바일 관련 업체 주요 해외 진출 사례 (01.4Q ~ 02.1월 현재) | |||
업 체 | 분 야 | 수출지역 및 업체 | 비 고 |
| 로커스 | SMS 센터 솔루션 | 유럽,중국 및 업체 | CDMA,GSM방식 |
| 필링크 | MMS, 게이트웨이 | 인도네시아 | - |
| 유엔젤 | 지능망솔루션, 왑게이트웨이 | 몽골 | 중국,베트남 진출 예정 |
| 와이더덴닷컴 | 메신저 솔루션 | 이스라엘 | 신지소프트와 제휴 |
| 디지털아리아 | 모바일 플래쉬 | 중국 | 차이나모바일 핵심 서비스 사업자 선정 |
| 엠넷소프트 | 모바일 컨버터 | 유럽 | - |
| 인트로모바일 | 모바일 광고 솔루션 | 이스라엘,중국 | - |
| 네오엠텔 | SIS | 모토로라,퀄컴 | 세계 표준 가능성 |
| 세스컴 | PDA폰 | 유럽,동남아,중국 | CDMA,GSM 기반 확대 |
| 에어아이 | 컨텐츠 | 홍콩,일본,스웨덴 | 현지 법인 설립 추진 |
| 다날 | 휴대폰 결제 시스템 | 대만,인도네시아 | 중동, 호주 진출예정 |
| 테크노코리아 | SMS 장비 | 필리핀,대만 | 중국 시장 진출 추진 |
| 아이소프트 | 모바일SI | 일본 | - |
<자료: Mobile business> | |||
업계에서는 일본,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 북미 지역을 망라하고 국내 모바일 업체들이 진출 여력이 대단히 밝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미지의 기술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특히 일부 컨텐츠, 솔루션에 국한됐던 수출 품목 역시 다양화되면서 올 한해 국내 시장 활성화라는 절대 명제와 함께 모바일 해외 시장 확대가 업계 최대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