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PDA업계 CEO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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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PDA업계 CEO 설문조사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2.0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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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PDA 시장은 멀티미디어, 무선 기능과의 접목을 통해 성장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당초 업계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20여만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본지는 국내 PDA 업계 27명의 CEO를 대상으로 올해의 PDA 시장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국내 PDA 시장의 기상도를 살펴봤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답변이 주를 이룬 가운데 시장 활성화는 200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증권, 보험, 학교 등을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PDA 시장은 업계의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답답한 행보를 지속했다. 경기 침체, 고가(高價), 낮은 인지도 및 활용도 등 성장 저해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PDA 시장의 성장이 기대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성장률만을 따지고 보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성장을 위한 초기 진입기로 보고 있는 가운데 시장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는 있지만 2003년 이후에야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올해 시장 전망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지만 그 어느때보다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동안 국내 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은 다수의 벤처들이 지지부진한 내수 시장에 매달리기보다는 해외 시장 개척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 관련 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도 러시를 이룰 한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20만∼30만대 규모 시장 형성

포스트 PC 시대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PDA는 매년 제시되는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PDA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몇 년째 흘러가고 있다”며 “PDA 시장 전망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올해는 정말 성장하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감은 감출 수 없다”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PDA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도 상당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결과처럼 대부분의 PDA 업계의 CEO들도 올해 시장 규모 예상에 대해 부정도 그렇다고 낙관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제외하고 올해 내수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부터 2배 이상 성장한 50만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 가운데 국내 경제 상황, 단말기 보조금, 마케팅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시장 상황이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PDA 시장은 판대 대수에서는 셀빅의 제이텔이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 규모에서는 아이팩을 앞세운 컴팩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해에도 이러한 업계의 구도에는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의 PDA 시장 진출로 인한 조기 시장 활성화라는 기대도 큰 반면 전문 벤처들의 입지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관련 업계의 인수합병 바람도 조심스럽게 지적됐다.

한편 OS는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과 PC 및 DB와의 호환성 등이 우수한 포켓PC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핸드스프링, 핸드이라 등의 국내 시장 가세로 팜 OS가 그 뒤를 바짝 쫓을 전망이다. 여기에 자체 OS는 물론 최근 선을 보인 리눅스도 PDA용 OS로 그 가능성을 검증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리눅스 OS를 탑재한 PDA 출시가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 활성화에는 기여할 전망이지만 어느 정도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골프 PDA, 산업용 PDA 등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PDA들도 속속 선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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