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 인수될 가능성 가장 높아”
상태바
“에너지 기업, 인수될 가능성 가장 높아”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10.04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트라링크스 “인수 대상 기업, 높은 성장률 기록…대규모 비상장 기업 인수 가능성 상대적으로 높아”

가상데이터룸(VDR) 서비스 제공 기업 인트라링크스는 인수 합병 대상 기업 특성을 연구한 ‘매력적인 M&A 타깃: 파트1 -바이어들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통해 에너지 산업 기업이 인수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런던 시티 대학교 카스 경영대학원 내 M&A 연구 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지난 23년 간 연간 매출 5000만 달러 이상의 약 3만4000개의 상장·비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여섯 가지 재무적 지표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섹터는 기업들이 인수될 가능성이 가장 큰 산업 군이다. 비상장 에너지 기업들은 전체 비상장 기업과 비교해 거의 2배 이상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한 에너지 기업은 금융 기업 다음으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 타깃 기업들은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23년 간 진행된 본 연구에 따르면, 타깃 기업들의 성장률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4% 가량 높았다. 또한 타깃 기업들의 성장 프리미엄은 경기 불황과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침체기 동안에 오히려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일경우 타깃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반면, 상장회사일 경우 타깃 기업이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다. 2000년 이후, 타깃 비상장 기업의 수익성은 그렇지 않은 비상장 기업보다 1.2% 가량 높았다. 반면, 타깃 상장 기업의 수익성은 비 타깃 상장 기업보다 1.7% 낮았다. 한편, 2008년 이후에는, 타깃 상장 기업의 성장률은 그렇지 않은 상장 기업보다 3.3% 낮았다.

타깃 상장 기업은 낮은 재무 레버리지 수준을 기록하는 한편, 타깃 비상장 기업은 높은 재무 레버리지를 보였다. 타깃 비상장 기업은 타깃이 되지 않은 비상장 기업보다 3배 이상의 높은 레버리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2008년 이후, 타깃 상장 기업은 비 타깃 상장 기업보다 11% 가량 낮은 레버지리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비상장일경우 타깃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규모가 훨씬 컸지만, 상장 기업의 경우 타깃 기업이 비 타깃 기업보다 규모가 작았다. 실제로 타깃이 된 상장 기업은 비 타깃 상장 기업보다 55% 가량 규모가 작은 반면, 타깃 비상장 기업의 사업 규모는 타깃이 되지 않은 비상장 기업보다 63% 크다.

타깃 기업들은 비 타깃 기업들보다 유동성이 낮다. 유동성 하위 20%에 속하는 기업들은 타깃일 될 가능성이 다른 기업보다 평균 35% 높다. 더불어 타깃 상장 기업은 타깃이 아닌 상장 기업들보다 밸류에이션이 낮다. 밸류에이션 하위 30%에 속하는 상장 기업들은 타깃일 될 가능성이 다른 상장 기업보다 평균 30% 높다.

필립 휘첼로(Philip Whitchelo) 인트라링크스 전략 및 제품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2008년 이래로, 매수기업은 특히, 실적이 좋지 않은 상장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실적이 좋지 않은 상장 기업들의 경우 합병을 통해 얻은 시너지로 기업 운영 개선 및 비용 절약의 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어들은 상장 기업들이 시장 침체기 동안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는 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