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무선랜 서비스 본격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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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무선랜 서비스 본격 서막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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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KT,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각 사업자들이 무선랜을 이용한 공중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KT와 하나로통신은 이달에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차세대 유·무선 통합기술의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공중망 무선랜은 올해 통신시장의 핵심이슈로 부상되며 통신사업자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중복투자 및 주파수 간섭 등의 문제점이 필연적으로 대두할 것으로 전망, 차후 서비스 성공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 cdma 2000-1x, 2.5G, 3G 등의 망과 모두 연동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무선 통합망 진화의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공중무선랜 서비스. 달아오른 무선랜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해결방안을 모색해본다.


무선랜이란 근거리 랜망을 구축할 때 각 컴퓨터와 연결되는 물리적인 유선을 사용하지 않고 무선통신을 이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무선랜의 주파수 대역은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이라 불리우는 2.4G 대역을 사용한다. 무선랜은 유선처럼 각 PC마다 일일이 배선할 필요가 없이 빠르게 구축 가능하며, 특히 재배치시 추가비용부담이 적고 제한된 반경내에서 어느정도 이동성이 보장되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즉 배선구성이 어려운 건물, 노화된 건물, 회의실 등 임시적으로 네트워크가 필요한 지역 등이 최대의 수요처다. 무선랜은 기지국 역할을 하는 액세스포인트(AP)와 PC에 내장되는 무선랜 카드, 노트북, PDA, 핸드헬드 PC 등으로 구성되고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일반 유선랜의 구성과 비슷하다.

망진화 과정의 첫걸음, ‘무선랜’

무선랜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선랜의 속도가 최대 11Mbps까지 가능한데다 장비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해 유선으로 랜을 구축하는 것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유선으로 어렵게 랜을 구축하기보다 무선랜으로 구축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향후 유지보수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해 초부터 무선랜의 가격하락에 따라 일부 기업체, PC방, 대학, 병원, 백화점 등 틈새지역으로 그 수요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었으나 지난해 7월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의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한 통신서비스를 허용해달라는 줄기찬 요청으로 인해 정통부가 사업허가를 정식 발표했다. 따라서 일반 기업 및 틈새시장에서 형성되던 무선랜은 이제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장 형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의 공중무선랜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과 무선랜을 연계, 기존의 유선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적은 투자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통신사업자들은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자가 올해 1,000만명을 넘어 거의 시장이 포화되리라 예측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신규수요 창출로서 무선랜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수요창출이라는 눈앞의 이익을 넘어 무선랜은 새로운 망진화의 첫 단계로서 의의가 크다.

현재 일본 ‘J-Phone’이 3G W-CDMA와 무선랜망 연동기술을 개발중이며 핀란드 WNS(Wireless Network Services)사는 400 기지국으로 GPRS(115Kbps)/무선랜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AT&T 와이어리스 등도 무선랜망과 이동전화망, 인터넷망의 연동을 검토중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망간의 연동은 세계적인 차세대 망진화의 필연적인 방향이며 무선랜은 그 중심에 서 있게 될 전망이다.

공중무선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무선랜은 무선랜, 2.5G, 3G 등이 모두 연동되는 망진화의 첫걸음”이라며 “이동전화만으로는 다가오는 차세대를 대비할 수 없다. 현재 돈이 되는 이동전화 사업만 끌어안고 있다면 회사도 편하고 직원들도 편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 다소 힘들고 투자비가 들더라도 공중무선랜 서비스를 개시하려는 것은 유·무선이 통합되는 새로운 망진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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