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ASP①] e-비즈니스 첨병, ERP 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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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ASP①] e-비즈니스 첨병, ERP ASP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2.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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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ASP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중견기업들이 ERP를 구축하면서 전산실을 없애고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서비스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업체들도 초기시장 진입시 겪은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더욱 세련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 다가서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를 기술 기반이 구축된 원년으로, 올해를 시장을 확장하는 마케팅 원년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두업체들은 내년 하반기가 되면 수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국내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산업은 2000년 상반기 IT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가 하반기 및 2001년 초에 들어 다소 주춤거리면서 비관론에 빠져들었다. 임대 개념이 생소한 고객 대상 기업들의 냉소적인 반응 속에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ASP 서비스 업체들은 지난 2년 동안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냈다.

2001년 상반기를 지나 시장이 차츰 변했다. ASP 전문업체와 SI 업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고객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그 밖에 업체들도 레퍼런스 사이트를 디딤돌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BSG, ASPN, 넥서브와 같은 전문업체들은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중소기업 및 매출이 수천 억 원대에 이르는 중견기업까지 ASP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SP 비관론에 대해 선두업체들은 2000년부터 본격적인 시장활성화를 시도했던 ASP 산업이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만나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ASP 사업 전망 자체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항변한다.

삼성SDS의 김달현 ASP 사업팀장은 『ASP 서비스가 시장에 들어선 지 몇 년 지나지 않았다. 현재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구축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며 도입에 따른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3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잇따른 경기침체로 ASP 서비스 업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동원한 컨설팅 사업이나 기타 솔루션 판매, ERP 구축사업 쪽으로 눈을 돌린 예도 많았다. ASP 서비스 사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수익기반을 확보하려는 일종의 「버티기」 작전.

ASPN 한창직 사장은 『2001년은 ERP(Enterprise Resoure Planning) ASP가 성장할 수 있는 레퍼런스 사이트 개척에 주력했던 한해였다. 원년 개념이 강한 만큼 고객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고객당 비용의 증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사례 확보에만 열을 올리는 경우 수익성 유지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실례로 자본금이 탄탄하지 않은 한 ASP 서비스 업체의 경우 무리한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로 인해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후문이다.

투명 경영 기업이 적응도 빨라

ERP ASP가 초기의 기대에 비해서 성장세가 느린 이유는 한국 기업 특유의 소유의식과 투명하지 못한 경영체제를 들 수 있다. 국내 중견기업의 경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기업이 많아 ERP 시스템 구축 자체를 꺼리고 있다.

ERP ASP를 도입하려는 이유
ERP ASP가 확산되지 않는 이유
- 인력 관리의 어려움 해결
- 보안 등 신기술 수용 용이
- 구축 및 유지 · 보수 비용 절감
- 핵심 비즈니스 전념 가능
- 투명성있는 경영분화의 부재
- 한국기업 특유의 소유문화
- CEO의 인식 결여
- 실무부서의 비협조적인 태도

ERP 시스템의 경우 경영혁신 프로젝트 성향이 강한데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기업문화가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넥서브의 오병기 사장은 『중소기업 ERP 시스템 구축시 경영컨설팅도 함께 들어가야 하는 것이 국내 ERP ASP 사업이다』라고 단언했다.

또 다른 문제는 돈은 은행에 맡기고 청소도 용역업체에 맡기면서 데이터는 절대 맡길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다. 이들 기업들은 막연히 「서비스하는 업체가 경쟁사에 핵심정보를 유출하거나 거래처에 원가정보를 넘기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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