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e-비즈 프로젝트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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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e-비즈 프로젝트의 명암
  • INTERNETWEEK
  • 승인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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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하고 예산이 많이 드는 e-비즈니스 프로젝트들이 단기적 접근으로 인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우선순위와 계획의 갑작스런 변경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지균형을 맞추려 안간힘을 쓰는 많은 기업들이 눈앞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에 매달리느라 대규모의 전략적 인터넷 프로젝트들을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접근법은 몇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빗나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위험에 빠진 것은 사설 e-마켓플레이스, CRM, 공급체인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무선 및 기타 광범위하고 예산이 많이 드는 e-비즈니스 프로젝트들이다.

업계마다 빠르고 느린 속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인터넷위크의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60% 이상이 단기 이득에 초점을 맞춰 자사의 인터넷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9월 11일 테러의 영향을 특히 심하게 받는 산업들은 순전히 현금흐름 개선을 목적으로 그들의 e-비즈니스 프로젝트 순위를 재조정하고 있기도 하다. 가령, 알래스카 항공은 CRM과 무선 프로젝트들을 연기하고, 소액의 IT 투자로 당장 비용절감이나 수익창출을 해줄 수 있는 직접 온라인 판매 및 전자조달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자상거래 부사장인 스티브 자비스(Steve Jarvis)는 말한다.

소규모 프로젝트 비중 커져

그는 『올 1월에만 해도 비용절감은 e-비즈니스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이용된 몇 가지 기준 중 하나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비용절감에 큰 비중을 두고 우리 프로젝트들을 재평가하고 있다. 비용절감이 유일한 기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전자칩 메이커인 비라타(Virata, 매출 1억 2,600만 달러)는 최근 인포매티카(Informatica)의 정교한 공급체인 통합 소프트웨어 패키지 대신 커머스루트(CommerceRoute)의 통합 어플라이언스를 이용해 자사의 반도체 납품 업체들과 통합하는 편을 선택했다.

『인포매티카를 이용하면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설계해야 하는 등 10만 달러 이상을 족히 들여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납품 업체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데 이미 뒤떨어져 있다』고 비라타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그룹 매니저인 마이크 로드(Mike Lord)는 말했다.

약 5만 달러를 들여 설치된 커머스루트 어플라이언스는 납품 업체들 및 고객들의 웹 애플리케이션들을 링크해주고, 양측이 이해할 수 있는 양식으로 문서들을 전환해 준다. 또 비라타의 공급체인 개발자 2명을 다른 프로젝트들에 재배치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비라타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축 계획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최소한 6개월 동안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셀프 서비스 웹 애플리케이션들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더 적은 인원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과 기술들이 유행하고 있다고 AMR 리서치의 분석가인 루이스 콜럼버스(Louis Columbus)는 말했다. 일대일 마케팅 애플리케이션들처럼 막대한 사전투자를 요하되 이익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과 기술들은 밀려나고 있다.

이러한 우선 순위는 IT나 e-비즈니스 담당자들이 아니라 중역들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고 콜럼버스는 말한다.

그 결과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많은 매니저들이 좌절하고 있다고 커터 컨소시엄(Cutter Con-sortium)의 분석가인 밥 차레트(Bob Charette)는 말한다. 지난 8월 커터가 IT 프로젝트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료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우선 순위와 계획의 갑작스러운 변경을 꼽았다.

프로젝트 매니저들은 IT 투자액이 깎이고, 전략적 계획이 축소되는 것을 동시에 목도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판단하는데 아주 애를 먹고 있고 있기 때문에 조사 당시 너나 할 것 없이 당황하고 있는 분위기였다고 차레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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