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 EIP 시장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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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I & EIP 시장 이슈
  • 김종철 기자
  • 승인 2002.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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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주저 말고 e-비즈니스 자원 통합부터 고민하라”

인터넷을 활용한 e-비즈니스가 대세를 이루면서 기업의 정보시스템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동안 e-비즈니스로 전환하면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패키지를 도입했으며, 내부 정보시스템을 꾸준히 웹 환경으로 바꿔왔다.

이러한 시점에 기업 내부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은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기 시작했으며, 기업 내외부의 정보를 하나의 화면을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백 엔드 통합 솔루션인 EAI와 프런트 엔드의 통합 솔루션인 EIP이다.

2002년에는 e-비즈니스 자원의 통합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대만큼 형성되지 못했던 이들 통합 솔루션 시장이 올해는 금융·대기업 제조·공공분야에서 활발하게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이들 시장의 이슈를 중심으로 올해 시장을 전망해봤다.

메인프레임 시대에서 클라이언트/서버 시대를 거쳐 최근의 웹까지 기업의 정보시스템은 날이 갈수록 변화 발전하고, 기업 내부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간 프로토콜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에 따라 기업내 정보화 시스템의 통합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기업 외부와의 통합도 이슈가 되고 있다.

메가 트렌드 ‘통합’

기업은 레거시시스템, ERP, CRM, SCM 등의 패키지 솔루션과 인하우스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KMS/그룹웨어, 데이터웨어하우스,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기업내 이기종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모두 단일 플랫폼이나 프로토콜로 교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들을 적절히 동일한 플랫폼에서 서로 메시지를 교환하고 기업 업무의 프로세스를 중앙 관리, 자동화해야 하는 요구들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들 백 엔드 애플리케이션의 관리 운영비용도 한해 수십억, 수백원이 소요되는 현실에서 이들의 통합 관리는 거스를 수 없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출현한 것이 데이터 브로커, 메시징 교환, 어댑터, 프로세스 통합을 핵심 기능으로 하는 EAI 솔루션이다.

한편 기업의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 그룹웨어, ERP, CRM 등의 정보시스템과 인터넷 상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외부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매번 로그인을 다시 하며 이곳저곳 헤매면서 상당히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각 정보를 보여주는 인터페이스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혼란할 뿐 아니라 타 부서와의 협업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터넷 확산과 더불어 어떠한 관문을 중심으로 B2E 뿐 아니라 B2B, B2C로 확장하고자 하는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업(정보)포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의해 자연스럽게 싱글사인온과 보안, 개인화, 협업, 검색 등의 핵심 기능을 통합한 EIP 솔루션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통합 솔루션은 99년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CRM, KMS와 함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큰 화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기대만큼의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다. 경기침체와 하반기 미국 테러사건 이후 IT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시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고객들은 트렌드에 따라 이 통합 솔루션에 쉽게 매료되었으나,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장고(長考)에 들어가게 되었다.

또한 아직 국내 기업들은 내부 인프라 구축과 당장 시급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도입에 더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통합 솔루션 시장이 확대되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정보화 속도가 빠른 금융권과 일부 제조업, 유통업, 공공기관 등에 제한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백 엔드 통합은 ‘EAI’

EAI는 N대 N이 아닌 각 애플리케이션들 사이에 허브를 두어 데이터 포맷, 애플리케이션 정보 등을 이 허브에서 가지고 있다가 각 애플리케이션과 허브간의 인터페이스만 만들어주면 자동으로 데이터 통합, 메시징 교환 등의 작업시간을 단축해주고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만들어주게 된다.

다시 말해 EAI 기술은 애플리케이션간 데이터를 신뢰성 있게 교환할 수 있는 메시징 기술에서 출발해 애플리케이션간 데이터 통합 기술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앤플레이 형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통합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통합은 인프라스트럭처, 애플리케이션, 프리젠테이션 레이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레이어는 최근 국내의 EAI 프로젝트와 같은 데이터 통합 수준을 말하며,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는 비즈니스 로직에 관련된 부분이고, 프리젠테이션 레이어는 백엔드의 EAI를 통해 정리된 데이터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지난해 국내 EAI 시장은 포스코, 만도 등 제조업 일부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아직은 기업내 데이터를 통합하거나 인프라를 만드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예를 들어 메인프레임이나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등에 흩어져 있는 생산, 영업, 판매 등의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모두 통합하는 데에는 수많은 시간과 자본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금융권과 제조업 기반의 그룹 계열사, 통신, 공공기관 등으로 어느 정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은 지난해 연기되었던 신정보시스템 프로젝트에 대부분 EAI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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