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보호③] 클라우드 백업으로 시장 경쟁 구도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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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보호③] 클라우드 백업으로 시장 경쟁 구도 ‘반전’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8.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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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백업 환경, 경쟁키 변화 수반 … 클라우드로, 시장 패권 탈환 자신

데이터 보호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일정 기간 데이터를 보관해야 한다는 법률적으로 규제에 의해 데이터 보호를 요청받기도 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지닌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위험 회피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데이터의 가치가 한층 높아진 오늘날에는 작은 데이터 손실도 치명적 피해로 돌아올 수 있어 데이터 보호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절대적 데이터량,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해 한층 복잡해진 IT 인프라는 데이터 보호의 어려움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차세대 IT 환경을 위한 데이터 보호 방안을 알아본다. <편집자>

컴볼트도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다짐하고 있는 대표적인 데이터 보호 솔루션 벤더로 꼽힌다.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는 컴볼트의 장점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컴볼트의 판단으로, 이를 위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어 데이터 보호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동재 컴볼트코리아 이사는 “AWS 서울 리전 설립 이후 국내에서도 비용효율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백업 레이어로 활용하는 클라우드 백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본사 차원에서 AWS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호스트웨이와의 협력을 통한 백업/DR 서비스에 대한 반응도 높아 클라우드 백업에서 컴볼트의 우위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고객 사례 확보로 시장 선점
실제로 컴볼트코리아는 AWS 솔루션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소프트탑텐과의 협력을 통해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한화테크윈과 같은 제조분야 고객을 확보하는 등 클라우드 백업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AWS를 DR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E항공사를 비롯해 국내 제조기업 레퍼런스를 발굴하는 등 상반기에만 4곳의 클라우드 백업 고객을 확보했다. 아직 초기라고 평가할 수 있는 국내 클라우드 백업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 컴볼트코리아는 클라우드의 확산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컴볼트에 따르면, 컴볼트 데이터 플랫폼(Commvault Data Platform)은 별도의 에이전트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바로 적용해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을 지닌다. 이를 통해 백업 인프라 유지와 관리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서 백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소시킴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보호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해 어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보호 체제를 구현할 수 있다. 컴볼트 데이터 플랫폼은 VM웨어와 하이퍼V, 젠(Xen),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RHEV), 뉴타닉스 아크로폴리스(Nutanix Acropolis)를 모두 지원하며, 워크로드를 다중 OS 기반의 하이퍼바이저 환경에서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나 아마존 웹 서비스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 다양한 스토리지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정합성 보장 기반의 스냅샷을 제공하는 ‘인텔리스냅(IntelliSnap)’도 EMC, HDS, HPE, IBM, 델, 넷앱, 오라클, 후지쯔, 화웨이 등은 물론 퓨어스토리지, 님블스토리지, 인피니댓, 데이터코어, 뉴타닉스 등 새롭게 떠오르는 스토리지 벤더의 솔루션까지 모두 지원한다.

▲ 컴볼트 데이터 플랫폼 아키텍처 컨셉

여 이사는 “클라우드가 더해지면서 더욱 복잡해지는 데이터 보호 환경에서는 통합 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진다”면서 “컴볼트 데이터 플랫폼은 단일 플랫폼에 백업은 물론, 아카이빙, DR까지 하나로 통합돼 멀티 테넌시를 기본으로 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 이사는 “S증권, 군 전산통합센터 등 더욱 복잡해진 IT 환경에서 단일화된 데이터 보호 플랫폼의 이점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개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백업 서비스까지 포함해 다양한 환경을 단일 포인트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볼트의 또다른 강점은 하드웨어 종속이 없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백업 환경을 보다 간편하게 만드는 PBBA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컴볼트는 레노버, HPE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PBBA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요구에 적합한 하드웨어 벤더를 선택해 컴볼트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 보호 환경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컴볼트코리아는 하드웨어 협력사와 함께 번들 패키지 프로모션을 전개해 클라우드는 물론 PBBA 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혀나갈 전략이다.

클라우드로 성장세 ‘주마가편’
아크서브코리아도 클라우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의 위상을 보다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크서브는 최근 가트너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보호 분야 매직쿼드런트에 새롭게 등재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 CA테크놀로지스에서 분사된 이후 빠르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아크서브의 대표 제품인 UDP(Unified Data Protection)는 SMB에 이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수요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면서 연평균 28.3%의 고속 성장을 이어나갈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여러 시스템이 혼재된 멀티 벤더 환경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물리환경과 가상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된 데이터 보호를 제공함으로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 아크서브 UDP 6.0

박희범 아크서브코리아 이사는 “CJ 데이터센터를 윈백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호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분사 이후 지난 2년간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여온 만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을 통해 데이터 보호 시장에서 아크서브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이사는 “아크서브의 솔루션은 초기부터 온프레미스, 클라우드를 함께 아우르며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돼 있기에 기존 백업에서 클라우드 기능을 더한 경쟁 솔루션보다 높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크서브 역시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PBBA도 공급하고 있다. 2015년 출시된 아크서브 어플라이언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 성장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는 것이 아크서브코리아의 설명이다. 실제로 아크서브코리아는 올 상반기 지사 설립 이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는데, 여기에는 어플라이언스 부분의 성과가 견인차가 됐다고 분석된다.

박희범 이사는 “아직은 마케팅 부분이 약해 아크서브의 솔루션이 널리 알려지지는 못한 만큼 새로운 환경에 맞는 데이터 보호 솔루션을 찾다가 아크서브의 유연성과 비용효율성의 이점을 알게 돼 연결되는 고객이 많다”면서 “이러한 접촉의 대부분이 아크서브의 신규 고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크서브가 지닌 경쟁우위를 알려주는 것으로,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힘써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높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퀀텀은 AWS 마켓 플레이스에 ‘큐클라우드 프로텍트(Q-Cloud Protect)’를 추가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보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큐클라우드 프로텍트는 퀀텀의 디스크 백업 스토리지인 DXi(Quantum DXi) 시스템과 함께 운영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가상 중복제거 어플라이언스로, AWS를 연결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백업/DR을 구현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즉시 사용이 가능해 클릭 한 번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재해 복구 환경을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다.

손쉬운 클라우드 백업/DR 지원
큐클라우드는 사용한 만큼만 과금(Pay-as-you-grow)되는 방식으로 DR 센터와 같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원격지의 AWS 데이터센터에서 비용 예측이 가능한 DR 프로세스를 운영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퀀텀의 특허 기술인 가변 길이 중복제거·원격복제 엔진을 통해 온프레미스에 있는 퀀텀의 중복제거 어플라이언스에서 큐클라우드 프로텍트로 데이터를 복제함으로써 스토리지 비용 및 데이터 전달 비용을 90% 이상 절감시키고, 낮은 TCO로 빠른 복제가와 복구를 구현할 수 있다.

이강욱 퀀텀코리아 지사장은 “많은 고객이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손쉬운 클라우드 백업/DR을 구현하는 큐클라우드 프로텍트는 오프사이트 재해 복구에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의 경제적 이점을 활용하면서 기존 인프라와 원활히 통합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퀀텀 큐클라우드 다이어그램

OS 백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아크로니스는 클라우드를 계기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15년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솔루션인 ‘아크로니스 백업 클라우드(Acronis Backup Cloud)’를 선보인 아크로니스는 관련 매출이 800% 성장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아태지역의 경우, 2016년도 1분기 2015년도 하반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아크로니스코리아는 특히 클라우드 스토리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를 통해 시장을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IT 컨설팅 및 인터넷 호스팅 기업인 유리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이자 SI 기업인 큐오텍과 신규 파트너 계약을 지난 6월 체결하는 등 파트너 체제를 한층 강하했다.

아크로니스의 강점은 로컬 인프라 기반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oftware-defined storage)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가 데이터 스토리지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각 국가별 IT 인프라 상황에 맞춰 필요에 따라 백업복구 서비스를 추가하고, 클라우드 접속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보다 강력한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지사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파트너 및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아크로니스는 고객들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종합적인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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