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보호②] 프로세스 단순화·데이터 가시성 확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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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보호②] 프로세스 단순화·데이터 가시성 확보 ‘절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8.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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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B로 백업/DR 시장 확대 … 클라우드 백업, 시장 선점 경쟁 치열

데이터 보호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일정 기간 데이터를 보관해야 한다는 법률적으로 규제에 의해 데이터 보호를 요청받기도 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지닌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위험 회피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데이터의 가치가 한층 높아진 오늘날에는 작은 데이터 손실도 치명적 피해로 돌아올 수 있어 데이터 보호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절대적 데이터량,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해 한층 복잡해진 IT 인프라는 데이터 보호의 어려움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차세대 IT 환경을 위한 데이터 보호 방안을 알아본다. <편집자>

클라우드 컴퓨팅의 바람은 백업/DR 분야에서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클라우드를 새로운 백업 레이어로 활용해 비용효율성을 확보함은 물론, 서비스 연속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가 국내에 로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백업에 대한 관심도 아울러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EMC와 KT가 협력해 진행하는 ‘KT 유클라우드 DR’이다. KT 유클라우드 DR과 관련 현재 KT와 한국EMC는 세종대학교를 비롯해 수백곳의 국내 고객사를 확보한 상황이다. 아바마와 데이터도메인을 통해 중복 제거를 수행함으로써 데이터 대역폭 부담과 최종 데이터량에 대한 부담도 줄인 점이 장점으로, 대표 레퍼런스인 세종대의 경우, 백업 데이터의 크기를 최고 300분의 1 수준까지 줄여 5년 기준으로 3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호조에 힘입어 EMC는 LG CNS와도 클라우드 데이터 백업/DR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광제 한국EMC 상무는 “원거리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의 경우, 대역폭과 이에 따른 비용이 걸림돌이 되지만, 높은 수준의 중복제거로 데이러량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KT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복구 시 아웃바운드 과금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비용상승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또 지난해 로드쇼에서 미국 보스턴과 KT 목동 데이터센터간 백업 서비스 시연에서 100GB의 데이터를 수십초 내에 완료한 시연을 통해 원거리 데이터 전송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에 ‘클라우드 레디’ 적용

KT 유클라우드 DR과 같은 백업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EMC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거나 IaaS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클라우드 백업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클라우드 백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EMC 클라우드어레이(CloudArray)는 클라우드 레이어까지 스토리지 시스템을 확장하는 솔루션으로, VMAX를 SAN 또는 네트워크 스위치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클라우드 레이어까지 포함된 데이터 자동 분배와 전송을 구현한다. 또 구글 앱, 오피스365,  세일즈포스닷컴 등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as-a-Service) 사용자를 위해 클라우드에서 클라우드로(Cloud to Cloud) 백업을 구현하는 ‘스패닝(Spanning)’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백업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클라우드에 장기 보관하도록 지원해 비용을 절감하고, IT와 비즈니스의 변화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클라우드부스트(CloudBoost) 2.0’도 선보일 계획이다. 클라우드부스트의 경우, EMC ECS(Elastic Cloud Storage)와 연동해 데이터 확장성과 관리성을 더욱 강화, 기존 대비 3배 빠른 처리 성능과 15배 큰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나아가 EMC는 스토리지의 직접 복제를 통해 데이터 보호의 복잡성과 복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EMC 프로텍션포인트(ProtectionPoint)’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백업 서버 등 데이터 백업을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기존 백업 프로세스와 달리 백업 서버를 운영 스토리지에서 직접 백업 스토리지로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복잡성을 제거한 새로운 데이터 보호 아키텍처를 구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광제 상무는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기능은 데이터 보호 솔루션 뿐 아니라 스토리지 등 EMC 전 제품군에 이미 포함돼 있다”며 “특히 스토리지 분야에서 EMC의 역량과 데이터 보호 역량을 결합한 프로텍션포인트는 기업의 백업 환경을 단순화하면서 동시에 20배의 속도 향상을 이뤄낼 수 있어 데이터 보호의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업 효율화, 데이터 가시성 확보 ‘우선’
전통적인 백업 소프트웨어 분야 최강자이며, PBBA 시장에서도 EMC를 맹추격하고 있는 베리타스도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기술을 추가하고 차세대 데이터 보호 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있다. 클라우드를 백업 레이어로 활용하는 방안(to the cloud)은 물론 클라우드를 소산/DR 레이어로 활용(within the cloud)하거나, 혹은 클라우드의 데이터를 기업의 데이터센터로 가져와 데이터 보호를 실현(form the cloud)하는 모든 방안을 지원한다는 것이 베리타스코리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사항보다 베리타스는 데이터 가시성 확보를 차세대 데이터 보호 개념의 가장 앞단에 두고 강조했다. 백업 등의 데이터 보호가 보다 효과적인 정보 관리를 목표로 한 것임을 생각하면, 데이터 보호 기술보다 ▲간소화 ▲확장성 ▲민첩성 ▲인사이트 확보 등이 보다 더 중요성한 요소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데이터 가시성 확보가 효과적인 데이터 보호를 위해 선행돼야할 중요 구성요소로 베리타스는 강조한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데이터를 균등하게 보호하기보다, 가장 먼저 데이터의 가치를 파악하고 분류해 보다 가치있는 정보가 담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사람, 혹은 기술로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데이터 가시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텔이 지난 2013년을 기준으로 인터넷에서 1분 동안 생산되는 데이터량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튜브에서는 100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업로드되고, 13만8889시간 분량의 동영상 시청이 이뤄지고 있다. 또 구글에선 410만건의 검색이 이뤄지며, 아마존에서는 13만34364달러의 거래가 이뤄지고, 2억개가 넘는 이메일이 전송되고 있다.

이렇듯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되고 있는 오늘날 과거와 같이 모든 데이터를 백업하는 방식이 한계는 뚜렷해진다. 폭발적 데이터 보호의 증가로 인해 중복제거, 압축 등이 데이터 백업의 기본 기술화되고 있지만, 더 빠르게 생성되고 있는 데이터를 감안하면 이들 기술들의 한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데이터 가시성 확보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베리타스 주장의 근거가 된다.

베리타스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매년 39%의 데이터가 새롭게 생성돼 증가하는 반면, 압축, 중복제거 등 스토리지 기술의 발전은 데이터 폭증 속도에 미치지 못해 고비용의 인프라 증설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백업으로 보호되는 데이터 중 상당수는 보호될 가치가 없는 데이터이며, 더욱 큰 문제는 보호 가치를 논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상당수 데이터가 그냥 방치되고 있다.

베리타스가 베리타스 넷백업 고객사들로부터 축적한 수백 PB 규모의 데이터 정보를 종합해 산출해 지난 3월 발표한 ‘데이터 게놈 지수’를 살피면, 기업 데이터의 41%는 지난 3년간 접근이 없는 방치됐으며, 7년 이상 방치된 데이터도 12%에  달했다. 오늘날 기업이 평균 10PB 규모의 데이터를 갖고 있음을 생각하면, 4PB, 약 90억개의 파일이 알 수 없는 ‘다크 데이터(Dark Data)’로 존재하는 것이다.

데이터 가시성 결합으로 실질적 데이터 보호 가치 향상
데이터 보호 관점에서 살피면, 현재의 데이터 보호 환경에서 이들 다크 데이터로 인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베리타스는 연간 최소 200만달러가 다크 데이터 보호를 위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다크 데이터는 저장되지 말아야 할 정보인가조차도 파악되지 않아 기업의 위험 관리 측면에서도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지현 베리타스코리아 상무는 “무조건적인 데이터 보호는 오늘날과 같이 데이터 폭증의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가시성 확보를 통해 가치 있는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베리타스는 데이터 가시성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데이터 보호와 데이터 가용성 향상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차세대 환경에 적합한 정보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 인포메이션 맵 무료 평가판이 포함돼 제공되는 ‘베리타스 넷백업 5240’

일례로 베리타스는 최근 출시한 ‘넷백업 5240’에서 인포메이션 맵을 무료 평가판으로 제공해 고객이 간편하게 정보 스토리지를 최적화하고 정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베리타스는 기존 넷백업 5200 시리즈 어플라이언스에서도 인포메이션 맵과 호환성을 제공, 시각적으로 직관적으로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하고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정보 가치의 관점에 기반한 데이터 보호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리스크와 최종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게 하고 있다.

더불어 베리타스는 중복된 데이터, 소유자가 없거나 오랫동안 접근하지 않아 방치된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도 선보이고 있으며, 데이터 인사이트와 결합해 라이프사이클 관리와 아카이빙을 구현하는 ‘베리타스 엔터프라이즈 볼트(Enterprise Vault)’도 발표했다. 생성과 액세스 시점, 파일 형식 등의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각 데이터 파일에 대한 정책을 설정해 불필요 데이터를 아카이빙함으로써 데이터 관리의 비용절감과 함께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이들 솔루션은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됨은 물론이다.

베리타스는 차세대 IT 메인스트림인 클라우드와 가상 환경에 대해서도 튼실한 준비를 완료하고 있다. 최신 백업 소프트웨어인 ‘베리타스 넷백업 7.7’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히타치데이터시스템(HDS), 버라이즌, 클라우디안 등 다양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타깃 스토리로 활용해 백업·복구 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클라우드 커넥터’ 기능이 추가됐다. 클라우드 커넥터는 멀티 스트리밍 등의 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 대역폭 이용을 극대화, 클라우드를 활용한 백업/복구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넷앱과 AWS의 클라우드 게이트웨이를 지원해 계층화된 방식으로 백업 데이터를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복제하고, 넷백업 자동 백업 이미지 복제(AIR: Auto Image Replication)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와 통합, 클라우드 환경에서 카탈로그와 백업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복제하고 중복 제거된 백업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상화 환경의 통합도 확대 지원해 넷백업 7.7은 VM웨어 v스피어 버추얼 볼륨, MS 하이퍼V, 넷앱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MS SQL 서버 등 다양한 가상화 환경을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지현 상무는 “베리타스가 실시한 조사에서 향후 1년 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로의 이전을 밝힌 기업이 90%에 달하는 등 하이브리드 IT 아키텍처로의 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라며 “베리타스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세계 각지에 분산된 원격 사이트, 디스크, 테이프 등에 흩어져 있는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손쉽게 통합하고 확장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보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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