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모바일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그나마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여타 IT분야에 비하면 초기 시장이고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한해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모바일 업계에서도 올해부터는 모바일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비록 경제 상황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호재도 있고, 이동통신사들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에는 모바일 시장이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에는 이동통신사들의 CDMA 망을 이용한 모바일 응용 서비스들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한 부가 서비스 출시 경쟁에 불이 붙은 상태로 수익 확대를 위한 응용 서비스 강화해 나서고 있다. 또한 솔루션, 단말기 업계를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기존 무선인터넷 시장이 B2B 시장은 물론 일상생활과 연계된 서비스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는 무선통신 기술의 여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점차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선보인 텔레매틱스(Telematics)로 불리는 무선차량정보서비스 사업이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선 기술과 접목으로 ‘텔레매틱스’ 부상
완성차 업계는 물론 이동통신사업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컨텐츠 업체들이 속속 텔레매틱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선점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간 제휴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이 불붙을 전망으로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동차를 매개로 하는 텔레매틱스는 차량사고, 도난감지, 위치안내, 교통 및 생활정보, 인터넷 사용 등 각종 정보와 편의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매력으로 향후 성장 전망이 밝은 분야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는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광범위한 차량 보급을 기반으로 앞선 무선통신 기술 등을 감안하면 텔레매틱스 시장의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견해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의 행보가 분주해 지고 있다.
지난해 KTF와 대우자동차가 텔레매틱스 상용서비스인 드림넷(Dreamnet) 서비스를 개시한 것을 신호로 자동차 업계는 물론 SK, SK텔레콤, LG텔레콤 등이 속속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여기에 차량용 단말기 업체, 음성기술 업체, 각종 컨텐츠 업체 등도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IMT-2000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시기에 맞춰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초기 시장을 확보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LBS, 향후 폭발적 성장 전망
지리정보시스템(GIS)이 기존 웹 기반에서 모바일로 급속한 이동이 시작되면서 휴대폰이나 PDA의 위치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LBS)가 유망한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는 이미 미국에서는 응급 구조, 유럽은 m-커머스, 일본은 위치 추적 및 길 안내 등의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일본과 비슷한 디렉토리 서비스와 길 안내 등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B2B 기반의 위치안내 서비스와 B2C 기반의 위치정보 및 위치 안내 서비스 등의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