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총괄 지사장을 맡고 있는 김홍진 사장을 만나 사업전략을 들어봤다. <안희권 기자>
무선 IP통신 장비 전문개발업체인 플라리온 테크놀러지스(www.flarion.com)는 플래시 OFDM 기술을 적용한 레디오 라우터(RadioRouter)를 발표, 국내 광대역 무선 인터넷 액세스 시장을 새롭게 열겠다는 포부다.
루슨트가 지난 98년 특허 출원한 플래시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은 광대역 확산 스펙트럼 기술로 다수의 사용자들이 상호 간섭 없이 동일한 지역내에서 통신이 가능하며, CDMA가 1.25M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700MHz에서 3.5GHz사이의 스펙트럼 대역에서 실행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비용 절감·QoS 보장이 장점
이번에 소개된 레디오 라우터는 3G 네트워크 구성에서 가입자와 IP 백본 네트워크간 무선으로 데이터의 전송이 가능, 빠른 데이터 전송과 함께 QoS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확산 추세에 있는 2.4GHz 대역의 무선랜과의 효율적인 통신도 가능하다. 또한 IP 기반으로 구현된 플래시 OFDM을 적용한 칩셋을 3월중으로 발표하고, 상반기내에 PCMCIA 카드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홍진 지사장은 『레디오 라우터는 엔드 투 엔드 IP 모빌리티의 구현은 물론 3G 시스템의 구성요소인 교환기(MSC)를 비롯한 기지국제어기, 가입자위치등록기(HLR) 등 기지국 역할을 대신할 수 있어 기존 3G 인프라 구축과 비교해 비용 절감 면에서 효과가 우수해 경제성 문제로 3G 서비스의 조기 실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다』라고 강조하고, 『현재 미국의 대형 서비스 사업자가 레디오 라우터를 이용한 시험망을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그 결과가 발표될 것』라고 덧붙였다.
김홍진 지사장의 국내 사업전략은 열심히 발로 뛰며 고객 설득에 나서는 것.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대형 통신사업자를 만나 플라리온 기술의 장점을 소개하고, 도입시 얻게 되는 비용절감의 효과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설득하고 미국의 레퍼런스가 발표되면 이를 활용해 IP 기반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붐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그는 말한다.
기술적 장점 토대로 사업자 설득에 주력
플라리온의 접근방법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다소 부정적이다. 플래시 OFDM 기술을 이용해 기존 3G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검증된 결과가 없어 국내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주목받고 있는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미 3G로의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필드에서 검증이 덜 된 기술로 국내 3G 사업자들을 설득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런 부정적인 예측에도 불구하고 플라리온의 플래시 OFDM 기술은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플라리온은 지난해 미국 조직 구성에 힘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금년부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 첫 무대가 아태지역이다. 김홍진 사장은 상반기내 아태지역 및 국내 지사 조직을 완료하고 아태지역의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www.dat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