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커버리 기업의 AI, 헬스케어·마케팅에서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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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커버리 기업의 AI, 헬스케어·마케팅에서도 사용한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07.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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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민 프론테오코리아 대표 “이디스커버리 AI 기술 기반 ‘키빗’,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 사례 입증”

이디스커버리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국제소송시 전자증거를 수집해 소송에 필요한 증거를 제공하는 이디스커버리에 AI를 적용하면 자료 수집이 더욱 빠르고 쉬워지며, 더 정확해질 수 있다

일본의 이디스커버리 기업 유빅이 ‘프론테오(FRONTEO)’로 사명을 바꾸고 제 2의 도약을 모색한다고 밝히면서, 가장 먼저 AI 기술을 상용화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기술 ‘키빗(KIBIT)’을 내놓았다. 프론테오는 지난해 헬스케어, 마케팅, 로봇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키빗을 성공적으로 활용해 AI 전문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용민 프론테오코리아 대표는 “프론테오는 이디스커버리 전문기업에서 AI 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중”이라며 “이디스커버리는 방대한 자료 중 소송에 유리한 자료만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공수가 대단히 많이 소요되는 업무다. AI는 전문가의 식견을 이용해 자료를 수집하고 의미를 분석하기 때문에 이디스커버리 전문가의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민 한국프론테오 대표는 “프론테오는 이디스커버리 전문기업에서 AI 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중”이라며 “이디스커버리는 방대한 자료 중 소송에 유리한 자료만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공수가 대단히 많이 소요되는 업무다. AI는 전문가의 식견을 이용해 자료를 수집하고 의미를 분석하기 때문에 이디스커버리 전문가의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AI, 전자증거 검색 속도 4000배 향상

이디스커버리는 빅데이터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분야 중 하나이다. 소송에 필요한 자료는 수년간 거래하면서 쌓은 이메일과 전자자료이며, 모래사막에서 바늘찾기처럼 세심하게 방대한 자료를 검색해야 한다. 이디스커버리 솔루션이 이 작업을 수행했지만,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전문가 관점에서 전자증거를 찾아낼 수 있다.

프론테오는 이디스커버리 사업을 전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쌓게 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키빗에 적용해 검색 결과를 한단계 더 정확하게 걸러낼 수 있다. 프론테오가 자체 테스트한 결과, 키빗을 적용했을 때 전자증거 검색 속도가 4000배 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론테오는 이디스커버리 기술을 이메일 감사 시스템에 접목시켜 공급해왔는데, 여기에도 키빗이 적용될 수 있다. 기업 내부 감사나 소송에 앞서 검토를 하기 위해 이메일 모니터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기존에는 DLP 솔루션으로 검색했지만, DLP를 우회하는 기법이 많아 정확하지 않았다. 키빗을 사용하면 키워드 없이 사례 중심으로 예측하고 탐지할 수 있어 검사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치매진단에 AI 사용

프론테오는 키빗을 특허검색, 헬스케어, 마케팅 등의 분야에 적용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한다. 최근 특허소송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대기업은 기술이나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 전 특허를 검색해보고 있으며, 외주용역을 이용하기도 한다. 키빗은 해당 유형의 특허와 유사한 특허를 선별해 알려주기 때문에 특허 검색과 대응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헬스케어와 마케팅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헬스케이는 치매진단에 사용되고 있는데,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DB화해 치매 여부를 진단한다. 일본 병원과 진행하는 한 프로젝트는 입원 환자가 병원 내에서 쓰러지는 사고와 원인을 분석해 쓰러질 확률이 높은 사람을 예측하고 특별한 치료를 진행한다.

마케팅 업무 역시 일본의 한 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컴큐터와 대화 형식으로 가고 싶은 곳, 분위기, 취향 등을 이야기하면 고객이 원하는 곳을 추천해준다. 서비스 이용 경험이 많을수록 키빗은 고객의 취향을 정확하게 알고 정확하게 추천해 줄 수 있다.

조용민 대표는 “한국은 이디스커버리와 AI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품을 도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다고 자신한다”며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실제 일본에서 성공사례가 나온 만큼, 한국에서도 조만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 맞춘 이디스커버리 기술 제공

이디스커버리는 미국과의 소송에 필요한 전자증거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로펌과 이디스커버리 전문기업이 강세를 갖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국과 문화가 다르고, 언어의 한계 때문에 미국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

국내 IT 기업들이 이디스커버리 기술과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단순 텍스트 검색 기술 기반으로, 정밀하지 못하다. 프론테오는 일본을 본사에 두고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업 문화가 우리나라와 비슷해 국내 사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이디스커버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조 대표는 “미국 이디스커버리 기업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으며, 수집된 데이터를 미국으로 가져가서 분석하고 폐기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중요데이터를 관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또한 국내 변호인단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제 때 받기 어려웠다. 프론테오는 기업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디스커버리 기술을 개발·발전시켜왔으며, 2009년부터 한국 고객을 위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론테오는 일본 및 아시아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성공사례를 기록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이디스커버리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제소송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유명기업 소송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며 “한글문서와 같이 한국에서만 지원하는 문서 형식도 제공해 한국 고객에 맞는 이디스커버리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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