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플랫폼, 그리드
상태바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 그리드
  • 이상산 KISTI 슈퍼컴퓨팅센터 센터장
  • 승인 2002.01.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 유전자 비밀의 해부, 물질 구조의 근본 파악, 완벽한 물리적 현상 이해를 통한 항공기 제작 및 사고 예방.

이러한 것은 과학자와 공학자 그리고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오래된 숙제이며 IT+BT, IT+NT, IT+CT, IT+ET, IT+CT 등 「T 브라더즈」 문제로 알려져 있다. 현재에도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는 있으나, 현존하는 단일의 컴퓨터, 저장장치 및 실험장치로는 사실상 해결이 불가능하다.

물론, 이 문제들이 해결되었을 때 나타날 이익과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도전에 희망을 갖게 하는 기술 중의 하나가 바로 그리드(Grid)이다.

그리드는 지역적으로 한정된 연구자 개인이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진기술을 보유한 연구자와 실제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 결과를 창출하는 고도로 선진화된 연구개발 환경이다.

투자영역에서 연구 시작

따라서 연구자들은 그리드 환경을 통해 다양한 컴퓨터와 실험장비를 모두 이용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문제해결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은 다양한 분야로 기술 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드는 완전히 개발된 기술이 아니며, 개발 중에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세계 선진 각국은 고성능 슈퍼컴퓨터, 초고속네트워크 등을 단일자원처럼 활용할 수 있는 그리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그리고 네덜란드 등이 대표적인 선진그룹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보통신부가 21세기 5대 지식정보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보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가 그리드 기본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IT+All xT」 이다. 즉,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항공우주(ST), 문화콘텐츠(CT)를 발전시키고, 개발된 성공적인 핵심 기술을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자 하는 것이다.

웹이 초기에는 연구 개발자에 의해 활용되고 이것이 일반 사용자에게 확대된 것처럼 그리드 또한 전문 연구자를 대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일반인들이 가정, 학교, 직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게임 등의 범용적인 도구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표1> 미국·유럽의 그리드 프로젝트 추진 현황
주요 프로젝트 명이용 네트워크컴퓨터&장비참여기관
HGP(미국)
인간게놈지도작성
Abilene
bBNS
슈퍼컴퓨터, 대용량 저장 시스템, 시퀀싱 머신DoE와 NIH의 산하 연구소
NASAIPG(미국)
항공기 통합설계
NREN슈퍼컴퓨터, 대용량 저장 시스템, CAVE 등NASA의 3개 슈퍼컴퓨터센터
NEES GRID(미국)
지진 예측분석 사업
vBNS슈퍼컴퓨터, CAVEANL. 미시간大
European Data GRID
기초과학 연구지원
TEN155슈퍼컴퓨터, 대용량 DB서버, 가속기이탈리아,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Euro GRID
산업기술 연구지원
TEN155슈퍼컴퓨터, 대용량 저장 시스템영국, 스위스 등

실제로 미국에서는 그리드 기반에서 가상현실 장비를 이용해 CAD/CAM/CAE를 통합하여 제품 설계와 생산을 할 경우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미국 표준 연구소의 발표가 있었으며, 공공 분야에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보유 슈퍼컴퓨터 등 고성능 컴퓨터(약 50여대)는 대개 보유기관의 특수한 목적에 따라 특정한 시간대에만 이용되고 있어 이들의 활용율 제고를 위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