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 결산 및 전망] 음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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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2 결산 및 전망] 음성인식
  • 김태윤 기자
  • 승인 2002.0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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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2 모바일 시장
먼 꿈같던 얘기가 현실로 바싹 다가왔다. 음성인식, 음성합성 등의 음성기술 발달이 고도화되면서 무선 디바이스에 적극 활용되는 ‘무선 음성 인터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 기반의 보이스포털이나 PDA, 텔레매틱스 분야에 음성인식 기술의 접목되면서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시장에 참여한 국내외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말로 하는 무선인터넷 시대

올해는 마우스(Mouse)에서 마우스(Mouth)로의 시대로 이끌고 있는 음성인식 기술이 모바일 비즈니스와의 접점을 찾는 한해이기도 했다. 현재 국내 음성인식 시장은 보이스웨어, SL2, 디엔엠테크놀로지, 보이스텍, 심스라인, 팍스브이알, MPC 등의 토종업체와 스피치웍스, 뉘앙스, 컨버세이, 헤이아니타 등의 해외업체가 숨가뿐 시장 쟁탈전을 치루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됐던 1,000억원대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음성엔진 분야만 300억원에 이르는 등 기대치에 근접한 수준까지는 매출이 추산된다는 것이 대다수 음성인식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워낙 복잡한 구조를 지닌 시장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2,000억원 규모를 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올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관련 산업과의 접점 확보가 미흡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음성인식률이 최고 98%에 이르고, 음성인식의 도입을 적극 고려하는 산업분야가 점차 확대되면서 내년도 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토종 업체 주도권 장악

올해 음성인식 시장은 토종기업과 해외업체의 경쟁 구도속에 의외로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면서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해 나간 한해였다. 특히 스피치웍스, 뉘앙스, 컨버세이 같은 대형 업체들의 공세에 밀리지 않았다는 점은 향후 국내 업체의 시장 주도권 장악과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단서가 됐다.

이와 간련 SL2의 관계자는 “한국어 특성의 최적화 부분에서 외국업체들이 국내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달리 해석하는 의견도 많다. 그 중 하나가 L&H코리아의 철수이다. L&H는 국내 음성시장 창출에 있어 가장 큰 공로자로 인정받는 벨기에 업체다. 하지만 현재 파산보호 신청중이며 L&H가 빠진 틈을 타 국내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견해다.

업체마다 의견 차이는 있지만 대략 국내 업체인 보이스웨어와 SL2, 그리고 외국업체인 스피치웍스와 뉘앙스의 4강 구도, 또는 SL2가 빠지는 3강 구도로 시장이 정립됐다는 의견이 많다. 아울러 보이스텍, 넥스텔, 팍스브이알, 디지털엔보이스, 디엔엠테크놀로지, 노스텍, 보이스메이커, MPC 등을 비롯한 100여 곳이 넘는 업체가 시장에 참여한 상태다.

수요창출 본격화된 한해

물론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구도에 대한 관심보다는 실질적인 수요 창출이 본격화됐다는 점에 올 한해를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

특히 음성엔진 업계가 임베디드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고, 아울러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접점을 마련하려는 노력의 경과가 가시화됐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 특히 모바일 시장의 음성인식에 대한 도입 열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과 모바일의 궁합(?)은 보나마나’라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인 문제만 완벽하다면 키보드나 펜, 손가락으로 행해지는 인터페이스 보다 음성이 훨씬 편하고 빠르고 안전하다는 면에서 휴대폰, PDA, 차량단말기 등으로의 음성인식 기술 전이는 당연한 현상으로 보인다. 업계도 이점을 충분히 인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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