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 결산 및 전망] 모바일 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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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2 결산 및 전망] 모바일 SI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2.0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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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2 모바일 시장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모바일 산업에 대한 열풍은 올해 국내외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다소 쇠퇴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모바일 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 관련 업체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모바일 SI시장은 통신사업자들이 유무선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젝트 발주와 무선망 조기 개방, 기업들의 모바일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에 관심이 고조되면서 급성장을 예고했다. 하지만 SI업계의 모바일 시장으로의 대거 이동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 SI업계의 자체적인 평으로 시장 개화(開花)는 내년에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I업계, 모바일 시장 진출 러시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SI시장의 수요 위축과 산업별 차별적인 성장 전망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와 차별화를 위해 SI업체들이 모바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유무선통합이라는 대세에 따라 중소기업에서부터 대기업까지 모바일 시장의 진출이 러시를 이뤘다.

이처럼 SI업체들의 시장 진출 배경에는 모바일SI 시장이 연 100~200%씩 성장, 오는 2003년경 5,000억원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기존 유선 인터넷이 무선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하고 있다. 따라서 몇몇 전문업체들이 초기 시장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는 있지만 솔루션, 기술, 경험 부족과 비즈니스 모델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고객들도 모바일 시스템의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도입은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모바일 시스템 도입은 우선 기업의 경비를 절감하고 서비스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지 매출이 당장 증가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기업들이 모바일 시스템 구축으로 매출 증가 등 단기적인 효과에만 관심이 있어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바일SI가 기존의 SI사업에 비해 그 규모도 작고 그나마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지만 물류, 제약, 택배, 보험, 증권, 유통업종을 중심으로 레퍼런스사이트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무선망이 안정화되고 무선 디바이스의 성능이 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본격적인 모바일SI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모바일SI 시장은 기존의 대형 SI업체들보다 독자적인 솔루션을 확보하고 모바일 시장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디날리아이티, 모디아, 필링크, 모비야 등 전문 업체들의 선전속에 기존의 대형 SI업체들도 시장에 속속 참여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LG-EDS,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등 대형 SI업체들의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무선 솔루션업체와 제휴는 물론 자체 솔루션의 무선화와 기술 개발, 조직 정비 등 모바일 시장 공략을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쌍용정보통신, 대상정보기술, 대림정보통신, 데이콤ST, 동양시스템즈, 오픈베이스, 서린정보기술 등 SI 및 NI업체들도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년도 모바일SI 시장은 춘추적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따라서 모바일 시장이 주목받기 전에 사업을 시작해 노하우와 경험을 확보한 전문업체들과 기존 SI업체간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SI 및 NI업체들이 모바일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의 다양한 전산 환경 구축과 솔루션 통합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고, 각 사별로 물류, 유통, 택배, 금융, 제조, 공공 등 특정 산업별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모바일 환경으로의 전환에도 이러한 강점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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