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7월 7일 개최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가상현실(VR) 육성을 위한 투자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VR 분야 육성을 위해 기재부, 미래부, 문체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해 협업할 계획이다.
VR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올해 CES, MWC를 계기로 페이스북,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VR 기술 적용은 그동안 국방, 제조 등 B2G, B2B 특화시장에만 머물러 있었지만, HMD,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5G 등의 ICT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대규모 B2C 시장이 창출되고, 게임과 테마파크, 스포츠, 관광, 방송 등은 물론 교육, 건축, 의료, 커머스 등의 다양한 산업에 융합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러한 VR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전문펀드를 운영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전략이다.
정부는 먼저 대규모 수요창출 전략을 수행, 다양한 연구개발(R&D)과 콘텐츠 제작을 유도하기 위한 마중물을 정부가 지원하고, 민간 중심의 가상현실 신시장 창출 및 확산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VR게임, VR테마파크 등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가상현실 선도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는 건축, 교육, 의료 등으로 확대 추진해 가상현실 초기 생태계 조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문체부와 미래부를 중심으로 게임, 영화, 방송, 테마파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장르와 스포츠 및 관광 분야에 VR을 적용한 콘텐츠 제작지원을 진행하는 등 2017년까지 총 정부 300억원, 민간 300억원 등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와 아울러 상암 DMC를 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조성하여 입주지원, 인프라 지원,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 지원기능을 집적하고, 서울 VR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우선 초기단계인 국내 VR기업들의 내실있는 성장을 돕기 위해 상암 누리꿈스퀘어에 VR신생기업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VR관련 촬영·제작·개발장비, 중계시스템 등 인프라를 확충하여 입주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파빌리온에 우수한 콘텐츠 및 R&D결과물 등을 상설전시하고 후속개발도 지원는 동시에 콘텐츠 창작자(문화창조융합벨트)와 VR 개발자(상암 DMC) 간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교류를 위한 기회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상암 DMC는 VR 관련 전시회, 컨퍼런스, 개발자 대회 등을 아우르는 ‘서울 VR페스티벌(2016년 10월)’을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한 VR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상현실 분야 중소콘텐츠기업들의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투자 생태계를 마련하고, 안전한 이용환경 및 대중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기술력‧솔루션과 콘텐츠 제작역량을 지닌 중소 콘텐츠 기업들을 대상으로, 더욱 활발하게 VR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총 400억원 규모의 ‘가상현실 전문펀드’(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문펀드는 2016년 200억원, 2017년 2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로, 투자금은 정부 120억원, 민간 80억원의 공동출자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성장 R&D세액공제(최대 30%) 대상에 VR기술을 추가해 VR분야에 대한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촉진시킬 전략이다.
정부는 “VR산업의 원년으로 불리는 올해, 기재부, 미래부, 문체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합심하여 VR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