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 결산 및 전망] PDA
상태바
[2001~2002 결산 및 전망] PDA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2.01.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1~2002 모바일 시장
가전제품이나 PC 산업의 뒤를 이어 고성장이 점쳐졌던 포스트PC는 이러한 전망이 무색하게도 올해에도 여전히 답답한 행보를 지속했다. 특히 포스트PC의 대명사로 불리는 PDA도 기대와는 다르게 올해 소폭 성장에 그쳐 시장 활성화의 기대를 걸고 PDA 시장에 진출한 다수의 사업자들이 지지부진한 시장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에도 PDA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특별히 이렇다할 호재가 없어 업계의 내년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무선망의 안정화와 PDA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건은 어느 정도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시장 개척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포켓PC 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내년에는 팜 진영의 반격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기업용 시장을 둘러싼 포켓PC와 팜,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간의 기업용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표1> 올해 국내 주요 PDA 공급 현황
업체
상반기3분기합계
세스컴
럭시앙
5,0003,1008,600
팜 m505
6,9503,24010,190
카시오페아
1,7005602,260
싸이버뱅크 PC-이폰2,3004002,700
아이디닷컴 PD-313C3,2009004,100
LGIBM 워크패드 c5052,8007503,550
제이텔 셀빅 시리즈30,0009,00039,000
컴팩코리아 아이팩16,8005,50022,300
한국HP 조나다 5402,6008003,400
<자료: Mobile business>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포스트PC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올 초만 해도 국내 PDA 시장은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를 거쳐 내년에는 성장 가도를 질주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대세를 이뤘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시장 규모를 지난해 보다 10배 이상 성장한 5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지만 올 시장 규모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5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기대와는 다르게 여전히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유통·물류·금융 중심으로 도입 점차 확산

대부분의 업체들은 일반 소비 시장보다는 무선통신과의 결합을 통한 기업용 솔루션으로 PDA 시장 공략을 강화, 시장 활성화를 꾀했지만 여전히 시장 상황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유통, 물류, 보험, 증권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도 내년부터 PDA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는 내년 시장에 다시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PDA 시장은 단순한 오거나이저(organizer)라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무선통신이나 이동전화와 결합된 무선 PDA의 등장으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 일반 소비자 시장의 활성화는 시기상조라 하더라도 내년부터는 기업용 솔루션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모델들의 출시로 시장 확대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올해 시장은 비록 기대 이하였지만 나름대로의 성과를 찾아 볼 수 있다.

내년에는 경기 침체 여파와 무선망의 안정화, 킬러 애플리케이션 등이 PDA 시장의 성장 견인차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전망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시장 활성화 시기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올해 PDA 시장의 화두는 무선으로 무선통신과 결합을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 사용은 물론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PDA로의 이미지 변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PDA, 모바일 시장 성장의 희망으로 부상

업계 관계자는 “무선 PDA는 기업용 솔루션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성능과 무선 환경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cdma2000-1x 망의 안정화가 이뤄지는 내년부터는 무선 PDA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선 인프라의 안정적인 확충과 맞물려 있는 PDA 시장은 낙관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는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무선망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와 대등한 관계 설정이나 고가의 단말기 가격과 사용 요금 문제 등이 시장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어 내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돼야 될 것이다.

이처럼 산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PDA 시장은 제이텔, 세스컴, 싸이버뱅크 등 기존 업체들은 물론 모바일미디어텍, 모바일웰컴, 씨아이정보기술 등 국내 벤처들의 신제품 개발이 줄을 이었다. 또한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의 시장 참여도 가시화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는 있지만 그만큼 내년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컴팩, HP, 팜 등의 기존의 외국업체들에 이어 핸드스프링, 핸드이라 등도 국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국내외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에고하고 있다.

이처럼 PDA는 무선 접속, 음성 통화 등 기능 강화를 통해 고성능화, 통합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업체들의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한 포켓PC 진영과 팜 진영의 시장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리눅스를 OS로 탑재한 PDA의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OS간 경쟁 또한 가열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