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 선도 기업 효율적 지원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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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 선도 기업 효율적 지원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해야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06.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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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 스콥정보통신 대표 “SW 호환성·개방형 API 투자 지원 필요”
▲ 김찬우 스콥정보통신 대표이사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북미, 유럽 선진국의 기술 혁신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규모 R&D 투자를 지속해야 하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국내 기업이 북미·유럽과 중국을 대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 수출 성장률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8%를 기록할 것이라는 희망찬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SPRi는 국내 기업이 모바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다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은 해외 수출 비중을 매출의 10% 수준을 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제부터라도 해외수출에 선도적인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수출지향 신생기업들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의 활성화가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

해외수출 선도기업의 육성과 역할 확대

정부와 민간기업의 소프트웨어 수출협력 정책은 오랫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된 바 있으나, 해외수출 선도기업과 수출을 준비 중인 기업간의 상호 교류와 협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다. 따라서 우선 해외 시장 개척을 공동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함께 성장하고 지원할 수 있는 경험 많고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수출 선도기업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해외 수출에 있어서 선도기업과 신생기업의 상생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해외시장은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시간과 꾸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하는 환경이므로, 개별기업이 겪어야 될 다양한 위험을 함께 대응하고 조언이 가능한 협력관계 구축은 현지화 (localization)의 중요성과 동일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용 솔루션이나 전문 소프트웨어의 경우 딱 맞는 선도기업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상호협력에 따른 유무형의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노력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출형 소프트웨어 호환성 개발 지원 확대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수출 선도기업의 육성과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개별 소프트웨어간 호환성과 개방형 API 개발 투자에 대한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

오랫동안 해외수출 경험이 있는 스콥정보통신에서의 사례를 볼 때, 어렵게 해외 소프트웨어 수출시장에 안착한 대다수의 기업들은 항상 마케팅 투자와 시장유지를 최우선 투자 순위에 놓고, 파트너 기업과의 기술적인 호환성과 개방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수출 선도기업과 협력이 필요한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호환성과 개방형 기술개발을 일부 지원해줄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강화된다면 국내 소프트웨어 해외수출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과거에 비해 소프트웨어 수출 기업은 양적, 질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사전준비 없는 해외진출보다는 국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도기업과 함께 준비하는 효율적인 전략으로 시장 진입 초기부터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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