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에이전시 생존돌파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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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에이전시 생존돌파구 찾기
  • 홍영선 애드플러스 대표이사
  • 승인 2002.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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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하반기부터 웹에이전시 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웹에이전시 시장의 역사는 다른 산업뿐만 아니라 유사한 IT 기업에 비해서도 매우 짧다. 지난 98년 IMF와 함께 나타난 웹에이전시 업체들이 국내 유수의 웹사이트를 제작해 오며 기반을 다져 나갔고, 현재는 3∼4년의 역사를 가진 1세대 기업들이 메이저급 웹에이전시로 성장해 거대한 웹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IT 기업들의 계속되는 도산과 함께 웹에이전시 시장도 위축되는 불황을 맞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시장위축 심화

웹에이전시 시장은 3단계 구조로 나뉠 수 있다. 국내 대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며 3∼4년 정도의 역사를 지닌 메이저급 웹에이전시와 웹에이전시 시장의 부흥과 함께 1∼2년 정도에 생겨난 중견 웹에이전시가 있고, 마지막으로 지금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는 신생 웹에이전시들로 나뉘어 질 수 있다.

국내의 경우 5백여 개의 법인과 소규모 및 개인사업자 등 약 1천 500여 개의 업체들이 웹에이전시를 표방하며 경쟁하고 있으나, 1%도 안되는 10개 주요 메이저급 웹에이전시가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대기업 및 외국기업, 인터넷 기업과 비교해서도 아직까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국내 웹에이전시 시장의 형성과 더불어 한국웹에이전시협회(Korea Web Agency Association)가 지난해 11월 말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발을 했다. 애드플러스, 클릭커뮤니케이션, ICG, 아이온글로벌, FID, 홍익인터넷, 클라우드나인, 디자인스톰, 이모션, 네트로21 등 10개 업체가 발기 업체로 나섰으며, 이 협회는 올바른 시장상황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을 가지고 에이전시들의 위상을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쪽으로 주력할 예정이다. 이는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공정한 내부 경쟁 규칙을 만들어 시장을 지키고 확장해 나가는데 협회가 나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협회의 결성으로 웹에이전시의 시장은 다소 안정적인 구조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변화에 순응하는 자세 필요

웹에이전시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출혈경쟁으로 업체간의 피해가 심화되자 협회를 통해 질서를 잡겠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e-비즈니스 투자 축소와 업체간 과당 가격 경쟁이 출혈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또한 웹에이전시 시장 고유의 영역에 대한 기존 SI 업체 및 대형 커뮤니티 업체의 동종사업 추진은 웹에이전시 시장의 고삐를 더욱 조이게 하고 있다.

국내 웹에이전시는 시장 규모에 비해 업체수가 지나치게 많은 상황이다. 웹에이전시 시장의 파이를 늘리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동종업계 사이에 인수합병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웹에이전시 시장은 그 동안 국내 웹에이전시 시장을 개척하고 주도해온 웹에이전시 입지가 급격히 위축되고, 내실 있는 경영과 위기관리능력에서 다소 뛰어났던 웹에이전시들이 새로 부상하는 등 웹에이전시의 춘추전국시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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